▶ 노광길-고석화 이사장 수차례 회동… 일부 상호실사 추진
합병 땐 자산 54억
양측 은행장 거취
이사진 구성 등 난제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한미은행과 윌셔은행 합병 카드가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금융권에 따르면 한미은행 노광길 이사장과 윌셔은행 고석화 이사장은 최근 비공개적으로 수차례 만나 두 은행간 합병에 관해 대화를 가졌으며 일부 상호 실사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2월 창립 30주년을 맞는 한미은행이 또 다른 성장전략으로 그동안 한국의 은행과 BBCN 등과 합병을 모색해 왔으나 여의치 않자 윌셔은행과의 합병이 가장 시너지 효과가 큰 것으로 보고 최근 윌셔와의 합병추진에 적극적
인 행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윌셔은행의 고석화 이사장도 합병 파트너로 한미은행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주위에 말해 왔던 것을 감안할 때 두 은행의 합병추진은 상당히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두 은행이 합병 수순에 들어가더라도 두 은행장의 거취문제, 한미은행의 창립이사 퇴진 문제, 윌셔은행 대주주인 고석화 이사장의 아들인 피터 고 윌셔은행 전무의 이사영입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한 상태다. 두 은행장 거취문제
의 경우 한미 유재승 행장은 2013년 6월 임기가 만료되며 윌셔의 유재환 행장은 2014년 2월 임기가 만료된다.
또한 합병 후 이사 조정문제의 경우 한미은행은 창립이사로 노광길 이사장과 안이준 이사, 이준형 이사 등이 있으며 윌셔에서는 리처드 임(79) 이사, 김규현(77) 이사, 해리 시아파리스(79) 이사 등이 70대 연령의 초창기 이사들인데 합병이 될 경우 상대적으로 주식을 많이 보유한 이들 창립 및 초창기들의 명예로운 퇴진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도 주목된다.
한 관계자는 “두 은행과 합병에 대해 깊숙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그러나 한미의 경우 감독국으로부터 제재조치(MOU) 해제 통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12월 중반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자산규모 28억3,692만달러의 한미은행과 26억1,101만달러의 윌셔은행이 통합할 경우 54억4,793만달러의 대형은행으로 탄생돼 현재 자산규모 53억2,922만달러의 BBCN과 함께 한인은행권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게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한인은행들이 상대적으로 대형은행인 BBCN과 금융상품 가격경쟁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BBCN을 견제할 수 있는 한인 대형은행 탄생도 기대해 볼만하다”고 지적했다.
<김철수 기자>
cs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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