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한국학교북가주협의회, 주변 한국학교 타격 우려
▶ 지원금 차등*교사수급문제*교육 질적저하에 난색 표명
재미한국학교북가주협의회(이하 협의회, 회장 이정옥)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실리콘밸리 지역의 세종학당 설립에 우려를 표명했다.
협의회는 “현지 실정을 고려하지 않은 세종학당 설립 인가로 기존 한국학교들이 올바른 역할을 할 수 없음은 물론 본국정부의 지원 양분화, 차별화로 교육의 질적 저하를 가져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의회는 “주말 한국학교를 통하여 한국어 교육이 가장 잘 이루어지고 있는 미주 지역 4곳 LA, 뉴욕, 워싱턴 DC, 샌프란시스코에 세종학당이 세워졌다”며 “세종학당 신설보다는 기존 한국학교를 지원해 한국어교육을 했다면 중복투자와 필요없는 재원 낭비를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2013년 샌프란시스코 세종학당과 30-40분 남짓한 거리의 실리콘밸리 지역에도 세종학당 지부와 혹은 다른 세종학당이 설립된다는 소문이 무성하다”며 “수십 년 동안 헌신적으로 한국어 교육을 담당해온 주말 한국학교들과 아무런 의사소통 없이 세종학당을 무작위로 설립한다면 한인사회에 분란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세종학당재단과 주말 한국학교의 교육대상이 같음에도 한국학교는 세종학당 지원액의 1/10에도 못 미치는 지원을 받고 있다”며 “재외동포는 외국인보다 못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협의회는 “한국학교 학생 구성도 한인 3, 4세 및 외국인 학생이 점차 늘어나는 상황에서 지원의 격차로 교사 수급문제는 피할 수 없으며 한국학교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한국학교와 세종학당은 겹치는 부문도 있지만 교육대상이 다르다”며 “한국어 수요자가 많아지고 한국어교육기관이 더 늘어나는 것은 전체적으로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정옥 회장은 “현재 세종학당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지원을 받아 출처는 다르지만 지원 차등 때문에 한국학교의 소명의식은 뒷전으로 밀리고 동포학생들의 정체성 교육에 큰 해를 끼치게 될 우려가 있다”며 “본국정부에서 일관성 있는 재외동포 교육정책을 펴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월 24일 새로 발족한 세종학당재단은 앞으로 더 많은 곳에 세종학당을 세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으며 교육대상은 재외동포와 외국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SV 세종학당 설립은 내년 2. 3월경 결정될 예정이다.
<신영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