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4년 대니얼스 이후 첫 미국인
▶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 확정적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27·사진)가 LPGA 투어 미즈노 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 정상에 오르면서 ‘올해의 선수’ 상을 예약했다. 미국 출신 ‘올해의 선수’는 1994년 베스 대니얼스가 마지막이었다.
루이스는 4일 일본 미에현 시마시 긴데쓰 가시고지마 골프장(파72·6,50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몰아치고 버디는 2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기록, 이보미(24)에 7타차 열세를 뒤집고 우승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대회를 마친 루이스의 우승 상금은 18만 달러(약 1억9천600만원)다.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184점으로 선두인 루이스는 이번 시즌 4번째 우승으로 30점을 보태 2위 박인비(24)와의 격차를 58점으로 벌렸다. 올해 남은 대회가 2개(합계 60좀)밖에 없어 박인비가 루이스를 추월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 도전하고 있는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3언더파 213타로 공동 17위에 머물러 올해의 선수 부문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2라운드까지 이보미에 7타나 뒤져 있던 루이스는 16번 홀(파5)부터 3연속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6번 홀에서 25피트 버디펏을 성공시킨 루이스는 17번 홀에서도 12피트짜리 버디펏을 잡은 후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다시 25피트 결승펏을 떨궈 대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루이스는 이에 대해 “어제 누가 8언더파를 치기 전에는 이게 가능한 일인지 몰랐다. 이렇게 큰 역전승을 거둬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하지만 오늘 퍼팅이 잘 될 줄은 알았다. 어제 정말 잘 쳤는데 퍼팅 운이 안 따라줘, 어제 안 들어간 것들이 오늘은 들어가 줄 것이라고 믿었다”며 웃었다.
루이스가 먼저 경기를 마친 가운데 3~4개 홀을 남겨놨던 이보미는 버디 하나만 보태면 최소한 연장까지 승부를 끌고 갈 수 있었으나 모두 파에 그쳐 1타 차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보미는 “우승하면 내년부터는 LPGA 투어에서 뛰어야하는지 등등 생각이 너무 많았다. 실망이 크다”고 말했다.
아야코 우에하라(일본)가 9언더파 207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청야니(대만)는 7언더파 209타를 쳐 단독 4위를 기록했다. 한동안 슬럼프를 겪은 청야니는 지난달 하나-외환 챔피언십 단독 3위로 부활을 예고한 뒤 선라이즈 대만 챔피언십 단독 3위, 이번 대회 단독 4위 등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편 최나연과 서희경, 제니 신 등이 6언더파 210타로 나란히 공동 5위에 올랐다. 1라운드 공동 1위였던 신지애는 4언더파 212타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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