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의 랜든 다나븐이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뽑아내고 있다. 오른쪽 뒤에 밴쿠버 수비수 이영표가 보인다.
후반 매기-다나븐 연속골로 2-1 역전승
이영표 시즌 아쉬운 마감…은퇴 가능성
‘호화군단’ LA 갤럭시가 이영표가 풀타임으로 뛰며 분전한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MLS(메이저리그 사커) 플레이오프에서 서부 컨퍼런스 4강에 진출했다.
1일 카슨 홈디포센터에서 벌어진 MLS 플레이오프 서부 플레이인 게임
(서부 4-5위팀간의 4위 결정전)에서 디펜딩 MLS 챔피언인 갤럭시는 경기 시작 4분만에 밴쿠버의 대런 매톡스에게 기습적인 선제골을 내주고 후반 중반까지 0-1로 끌려가 타이틀 방어의 꿈이 플레이오프 첫 판에서 무너질 위기를 맞은 듯 했다. 하지만 후반 24분 갤럭시는 후반 24분 마이크 매기의 멋진 오른발 발리슛으로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고 이어 4분 뒤 랜든 다나븐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변함없이 밴쿠버의 라이트백으로 선발, 풀타임을 뛴 이영표는 챔피언 갤럭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시즌을 마감하게 됐고 현재 현역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어 어쩌면 이날 선수로서 생애 마지막 경기를 치렀을수도 있게 됐다.
이로써 갤럭시는 4강에 올라 서부컨퍼런스 탑시드인 샌호세 어스퀵스와 서부 결승티켓을 놓고 준결승 홈&어웨이 시리즈로 맞붙게 됐다. 서부 준결승 1차전은 4일 오후 6시 홈디포센터에서 펼쳐지며 ESPN으로 중계된다.
밴쿠버로서는 충분히 대어를 낚을 수 있었다는 진한 아쉬움이 남은 경기였다.
밴쿠버는 경기 시작 4분만에 미드필더 맷 왓슨이 부상중인 숀 프랭클린을 대신해 갤럭시의 라이트백으로 나선 핵터 히메네스를 제치고 왼쪽 측면을 돌파, 찔러준 볼을 매톡스가 논스탑 오른발 슛으로 연결, 갤럭스 오른쪽 골대에 맞고 들어가는 선제골을 뽑아냈다. 갤럭시는 이후 이날 슈팅수 23-9가 말해주듯 완전히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 밴쿠버를 몰아쳤으나 전반 종료 직전 데이빗 베컴의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이영표가 지휘하는 밴쿠버의 디펜스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후반 중반까지 1-0 리드를 지켜나가던 밴쿠버는 후반 24분 역습상황에서 잇달아 3차례 완벽한 득점찬스를 잡았으나 이를 살리지 못해 확실한 승기를 잡을 기회를 날렸고 곧바로 갤럭시의 반격에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오른쪽에서 베컴이 밀어준 짧은 코너킥을 받은 주니뇨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리자 이를 매기가 논스탑 오른발슛으로 연결, 밴쿠버의 골문을 꿰뚫었다. 기세가 오른 갤럭시는 4분 뒤 문전으로 쇄도하던 다나븐이 수비수 마틴 본주르에 밀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를 다나븐이 깔끔하게 성공시켜 경기를 뒤집었다. 이영표는 이 페널티킥 판정에 대해 항의하다 경고를 받기고 했다.
이후 밴쿠버는 만회골을 위해 총 반격에 나섰으나 끝내 결실을 보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팀 창단이후 처음이자 캐나다팀으로 첫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둔 시즌이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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