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국적기들 노선 폐지 줄이어
▶ 경제난과 저가항공 성장 영향
세계 경제침체로 인한 고객 감소와 저가 항공사 성장에 따른 운영 압박으로 아시아 지역의 국적기가 15시간 이상 소요되는 최장거리 직항노선을 점차 폐쇄하고 있다.
싱가포르항공은 뉴저지 뉴왁과 싱가포르를 오가는 항공편과 LA와 싱가포르를 오가는 직항의 운항을 내년 말 중단한다고 월스트릿 저널(WSJ)이 지난주 보도했다.
지난 2004년 운항을 시작한 뉴왁~싱가포르 노선은 9,506마일에 운행시간만 18시간30분이 걸리는 세계 최장노선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왕복 운임은 1만260달러다. LA~싱가포르 노선도 8,746마일로 16시간이 소요된다.
이외에도 타이항공의 방콕~LA 직항, 델타항공의 디트로이트~홍콩 직항,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시카고~뉴델리 직항 등 이미 올해 들어 최소 3편의 장거리 직항노선이 폐지됐다.
국적기들이 이처럼 최장거리 직항노선을 잇달아 폐지하는 것은 세계 경기침체 속에 고가의 항공료를 내려는 사람이 점점 줄고 있고 아시아 지역 저가 항공사들이 성장한 데 따른 것이다.
게다가 최장거리 노선은 더 많은 연료를 싣고 운항해야 해 짧은 노선보다 마일 당 연료 소비가 더 많지만, 항공요금은 운행 거리에 비례해 오르지 않는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WSJ는 분석했다. 유가가 저렴한 때는 상관없었지만 요즘과 같은 불경기에는 항공사들이 연료가 적게 드는 단거리 노선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 아시아 저가 항공사와 좀 더 직접적인 경쟁을 벌여야 한다. 저가 항공사는 이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항공기 운항편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국적기들은 이제 이들과 좀 더 효율적으로 경쟁하기 위해 사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할 처지에 놓였다. 캐세이 퍼시픽의 경우 비싼 연료비와 장거리 운항 수요 악화로 장거리 노선에 주로 운용했던 초대형 여객기 보잉 747-400 대신 비용이 좀 더 적게 드는 기종으로 대체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