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생검사관 턱없이 부족, 안전성 도마에
▶ 산타클라라 카운티 54명이 1만3천곳 검사
베이지역 식당의 청결과 관련한 먹거리의 안전성 여부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같은 우려의 목소리는 각 식당의 위생을 파악하는 위생 검사관(health inspector)이 턱없이 부족한데서 비롯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공중 위생국의 경우 25명의 검사관이 음식을 판매하는 7,000곳 이상의 식당이나 카페 등의 청결 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54명의 검사관이 1만3,000곳에 달하는 식당 등 음식을 조리, 판매하는 업소들의 청결 여부를 단속하고 있다.
알라메다 카운티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6,000곳을 검사하려면 30명의 검사관이 필요하지만 실제 숫자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
이와 관련 산타클라라 카운티 소비자보호분과의 헤더 포쉐이 디렉터는 “이들 지역의 식당 등 음식을 다루는 업체들을 일일이 관찰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관계당국은 새로 식당이 생겨나고 푸드 트럭까지 가세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들 업소들을 다 검사하는 데는 시간과 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한 검사관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검사를 게을리 할 수는 없지만 검사를 자주 하기에는 인력이 너무나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편 검사관이 하는 업무에 대해 알라메다 카운티 환경보호분과의 로날드 브라우더 국장은 검사관이 현장에서 물이나 뜨거운 물이 잘 나오는지, 음식이 적당히 뜨거운지, 차가운지, 쥐나 벌레 등이 있는지 등 청결과 안전 등에 대해 검사하게 된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공중 위생국 음식안전프로그램의 리처드 리 디렉터는 “위생관련 규정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심하면 업소를 폐쇄하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하지만 업소의 문을 닫게 하면 식당 직원과 그 가족들의 생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심 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년 간 SF에서 ‘Tu Lan’ 베트남 식당과 ‘Cafe for All Seasons’ 등을 포함한 9개의 식당이 위생과 안전성 때문에 폐쇄 조치됐다.
오클랜드 소재 미스 피어스(Miss Pearl’s) 식당의 제너럴 매니저 겸 오클랜드 식당협회 공동설립자인 마크 에버튼씨는 “검사는 불시에 이루어지고 검사관도 매번 다르기 때문에 미리 대처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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