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풍.지압효과 뛰어난 ‘에어 시트 패드’이어
▶ 신발에 사용 가능한 ‘에어인솔’특허청 등록
김나현씨가 자신의 택시 앞에서 발명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 왼쪽). 3D로 완성된 에어 시트 패트 도면
“발명은 생활 속 경험에서 아이디어에서 나옵니다”
옐로캡(Yellow Cap)을 운전하는 한인이 자신의 발명품으로 특허를 받아 화제다. 주인공은 포레스트힐의 김나현(57)씨. 그는 이달 초 연방특허청으로부터 ‘에어 시트 패드(Air Seat Pad)’의 발명 특허를 획득한데 이어, 신발에 사용가능한 ‘에어 인솔(Air Insole)’을 특허청에 등록했다.
시트 패드는 장시간 운전을 해야하는 직업의 특성에서 나온 제품으로 통풍과 지압 효과가 탁월하다. 좌우상하 통풍 구멍이 나 있는 작은 직육면체를 촘촘히 연결, 사방에 공기가 통하도록 디자인했다. 반원통형 부품을 격자로 박아 지압 효과도 추가했다. 폴리에스텔 재질로 상용화가 가능해 물 세척과 건조가 쉽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자동차나 페디큐어 체어, 일반 소파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대나무와 천, 특수 섬유 등으로 제조된 패드들이 이미 시중에 나와 있지만 그의 에어 싯패드는 이들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김씨는 "기존의 시트 패드는 운전할 때 통풍이 되지 않아 땀이 날 뿐 아니라 더운 날 밀폐된 차의 내부 열기가 높아지면 뜨거워져 매우 불편하다"며 "대나무 제품은 오래 쓰다보면 나무 살이 앞으로 튀어나오고, 일반 시트 패드는 세탁이 쉽지 않다는 등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을 고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자동 마사지 기능이 있고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며 "개발단계에서 이 발명품을 알게 된 동료 운전사들도 즉시 구입할 것이라고 지원을 약속했다"며 웃었다.
그의 발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경북 영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낼 때도 자전거, 라이터, 베개 등을 소재로 아이디어 구상을 즐겼던 그는 1980년 도미 후 바쁜 이민생활에도 위생 쥐덫(Auto mouse Trap)를 발명, 2002년 서울 국제 발명 전시회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택시 운전 틈틈이 쥐 박멸 부업을 하다가 발명한 이 제품은 당시 일간지 뉴스데이에서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대대적으로 소개됐다.
김씨는 "작가가 항상 머릿속에 작품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듯이 나 역시 생활속의 모든 경험과 생각이 발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동해 독도 홍보에 활용, 2년전 연방특허청으로부터 ‘Sea of Korea(한국해)’이 명기된 동해 사진의 디자인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그는 7년째 독도 홍보 활동도 해오고 있다.
시행착오로 안타까웠던 기억도 있다. 25년전 비눗방울이 총알대신 나오는 버블건을 발명하는데 성공했지만 서툰 영어 때문에 발명 특허를 놓치기도 했다. 당시 특허청이 아닌 마케팅회사에 찾아갔는데 상용화 방안을 논의하다가 개발비용이 부담스러워 포기했던 것. 그러나 이 제품이 나중에 대박을 쳤다. 김씨는 "열악한 환경때문에 꿈을 펼치지 못하는 재능있는 한인 발명가들이 많다"며 "내 발명품을 통해 이익이 창출되면 한인 발명가들을 지원하는 단체를 만들어 디자인작업과 특허 접수 등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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