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장·발육 방해, 자칫 목숨까지 잃어
▶ “악마의 음료, 청소년에 치명적”
오클랜드 거주 김모(16)양이 가장 즐겨 마시는 음료는 다름 아닌 에너지 드링크 ‘몬스터’. 김양은 “공부하다가 피곤할 때 몬스터를 한 캔씩 마시면 집중이 잘되고 학습효과도 좋은 것 같다”면서 “특히 시험기간에는 없어서는 안 되는 분신”이라고 말했다.
산타클라라 거주 이모(14)군 또한 에너지 드링크를 ‘마법의 음료’라고 표현하며 “운동하다지칠 때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면 지친 몸이 활기를 되찾는다”면서 “친구들도 모두 에너지 드링크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이 청소년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에너지 드링크’는 과다 복용할 경우 각종 부작용은 물론, 심하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성장 중의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치명적인 것으로 발표됐지만 문제는 청소년들이 이 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끊임없이 에너지 드링크를 복용해 부모들의 각별한 자녀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미 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가 지난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레드불, 몬스터, 에이앰피, 록스타 등의 에너지 음료는 커피 한 잔과 코카콜라 한 캔보다 몇 배 이상의 카페인과 과라나, 타우린 같은 자극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AP의 마르씨 베스 박사는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는 10대들은 자신의 몸에 카페인 덩어리를 쏟아 붓는 것과 같다”면서 “순간적으로 힘이 나게 하는 효과는 있지만 감수해야하는 부작용이 훨씬 많다”고 우려를 표했다.
에너지 드링크 과다 섭취에 따른 부작용으로는 성장 및 발육 저해, 심장질환, 고혈압, 신경과민, 민감증, 수면장애, 불안, 흥분, 초조 현상 등이 있다.
질병통제센터(CDC) 관계자는 “실제로 지난해 메릴랜드 거주 14세 소녀가 몬스터 2캔을 마시고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면서 “이러한 실정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드링크의 인기는 점점 높아지고, 에너지 드링크 관련 브랜드는 매년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AAP 홀리 벤자민 박사는 “카페인도 마약류란 사실을 청소년들이 상기해야 한다”면서 “에너지 드링크 섭취 대신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균형 잡힌 식사, 건강한 활동으로 우리 몸이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권지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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