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항구와 공항을 담당하는 오클랜드 항만청에서 항구의 기획, 마케팅, 운영을 담당하는 마리타임 디렉터인 한인 제임스 권(58)씨가 공금을 스트립클럽에서 사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항만청 이사회는 지난 12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고 권디렉터가 지난 2008년 휴스턴에서 열린 항만관련 컨퍼런스에서 고객들을 고급 스트립클럽에서 대접하면서 공금 4,537달러를 사용하고 이에 대해 비용을 청구한 것에 대해 회의를 가졌다.
특히 권씨가 제출한 접대비용 청구서에는 사용처가 스트립클럽의 모회사 이름인 D.Houston Inc로 접수해 은폐의혹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길다 곤잘레즈 항만청 이사회 이사장은 “이 같은 문제에 대해 항만청은 심각하게 조사중이다”라며 “권씨가 이제까지 지속적으로 공금을 오용했는지에 대해서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항만청은 정책을 바꿔 이사들이 제출하는 지출의 출처에 대해 확인절차를 요구하고 있다”며 “미래에 공금을 남용하는 일이 없도록 확실한 조취를 취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독립적 기관에서 항만청 지출내역을 조사한 결과 일부 이사들은 일등석으로 출장을 다녀오는 등 지나치게 많은 출장비용을 청구하고 있다고 밝혀지기도 했다.
항구 직원들과 새로운 계약조건을 두고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시점에서 권씨의 스트립클럽 접대사실이 밝혀지면서 오클랜드 항만청은 더욱더 곤란한 입장에 맞서게 됐다.
권 디렉터는 2007년 오클랜드 항만청 운영담당자로 임명되기전 한진해운, 팜코 Inc, US 쉬핑라인스를 거쳐 롱비치 소재 토탈 터미널스 인터네셔널의 최고 경영자로 재직 중 회사 수익을 250%까지 끌어 올린 우수한 실적을 보였고 국제물류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권씨는 중국에서 열리는 컨퍼런스 참가 차 출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식적인 입장은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김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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