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실업률이 ‘마의 벽’으로 여겨졌던 8%를 깼다.
5일 연방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9월 전국 평균 실업률은 7.8%로, 2009년 2월 이후 처음으로 8% 밑으로 떨어졌다. 8월(8.1%)보다 0.3%포인트 하락한 것이고 시장 전문가 전망치(8.2%)나 갤럽 조사치(8.1%)보다도 훨씬 낮은 것이다. 이는 또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2009년 1월 실업률과 같은 수치다.
9월 실업률이 8% 벽을 깬 것은 미국 경제가 채무 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탄탄한 펀더멘털을 갖춘 데다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고용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주택 건설ㆍ매매 시장이 활기를 찾는 등 실물 경제도 더디지만 서서히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고 경제 전망에 대한 각종 지표도 낙관론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이번 실업률 하락과 관련 오바마 대통령 재선 캠프는 정부의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노력이 드디어 빛을 발하는 것이라며 선거 운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진영은 "44개월째 8%를 웃도는 실업률"이라는 표현을 써먹지는 못하게 됐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으며 일자리가 기대만큼 늘어나지 않은 것은 구직를 포기한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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