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퓨리서치 조사서 50%이상 답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민주당)이 이달 중 세차례 열리는 대선 후보 텔레비전 토론 대결에서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이길 것으로 예상됐다.
2일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후보 지지에 관계없이 누가 토론을 더 잘할 것이냐’라는 물음에 57%가 오바마를, 33%가 롬니를 꼽았다.
특히 민주당원은 91%가 오바마의 승리(롬니 5%)를, 공화당원은 75%가 롬니의 우세(오바마 17%)를 점쳐 강한 당파성을 보였다. 무당파층은 59%가 오바마의 낙승(롬니 27%)을 예견했다.
이 조사는 지난달 24-27일 유권자 1천446명에게 시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포인트이다.
비영리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 조사(9월27-30일, 1천5명 대상, 오차범위 ±3.7%포인트)에서도 오바마가 3일 밤 (한국시간 4일 오전) 열리는 첫번째 토론회를 롬니보다 더 잘해낼 것이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조사응답자의 51%가 오바마 승리를 예측한 반면 롬니 승리 예상은 29%에 그쳤다.
첫 토론회를 시청하겠다는 사람은 `꼭 보겠다(62%)’와 `좀 보겠다(21%)’를 합쳐 83%에 달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의 공동 조사(9월26-29일, 1천101명 대상, 오차범위 ±3.5%포인트)에서는 56%가 콜로라도주(州) 덴버대학에서 열리는 첫 토론 대결에서 오바마가 이길 것으로 전망했다. 롬니 승리 답변은 29%였다.
갤럽은 롬니가 토론을 잘하면 유권자가 예상한 것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오바마의 경우 정말 토론을 잘하는지를 유권자가 검증하게 돼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 손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대부분 유권자가 토론회로 지지 후보를 바꾸지는 않겠지만 각 후보는 선거가 끝날 때까지 교체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면서 토론회는 기존 지지층을 다지고 투표율을 높이는 기능을 한다고 갤럽은 덧붙였다.
WP/ABC가 후보별 지지층의 지지 강도를 조사한 결과 `매우 열정적으로 지지한다’는 대답이 오바마 51%, 롬니 48%로 격차가 3%포인트에 불과했다.
4년 전에는 오바마에 대한 지지층의 열정은 61%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보다 10%포인트 높았다.
WP는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하면 그건 4년 전과 같은 대규모 지지층의 뜨거운 열정 없이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롬니 후보는 첫 TV 토론회에서 오바마의 경제정책 실패를 집중적으로 공격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지난 1일 토론회 장소인 덴버에 도착해 가진 유세에서 "경제가 회복되지 않았다. 우리는 진짜 경기 회복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 그에겐 정책이 없으며 이해도 못 한다.우리는 강한 경제로 다시 미국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롬니는 많은 시청자가 누가 `강펀치’를 날려 점수를 많이 따고 승자가 될지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캠프의 로버트 기브스 고문(전 백악관 대변인)은 2일 뉴스전문 케이블 MSNBC 인터뷰에서 롬니와 라이언을 묶어 `밋 라이언(Mitt Ryan)’으로 표현하면서 밋 라이언이 3일 토론회에서 모호한 세금 문제와 둘 간에 이견이 있다는 예산 삭감안부터 잘 설명하기 바란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토론회 준비차 지난달 30일 네바다에 도착했으나 당일엔 미국프로풋볼(NFL) 경기를 TV로 시청하고 1일엔 선거사무소를 들러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으며 2일엔 콜로라도 강(江)의 후버댐을 시찰하는 등 `토론 공부’에 올인하지 않고 있다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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