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수수 흉작 사료비 급등
▶ 양돈업계 14년래 최악의 거래
돼지고기 가격이 내년 폭등할 전망이다.
전국 양돈협회에 따르면 현재 돼지고기 소매가격은 한 파운드당 3달러53센트에 거래되고 있지만 내년 9월쯤 4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과 유럽, 남미에 지난 7월 최악의 가뭄이 닥치면서 돼지의 주 사료인 옥수수 거래 가격이 2배 가까이 뛰면서 사육농가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올초 부셸당 4달러50센트이던 옥수수 가격은 최근 8달러20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에탄올 수급을 위해 미국에서는 농부들이 올초 역대 최대규모인 9,640만 에이커에서 옥수수 농사에 뛰어들었지만 가뭄으로 예상 수확량의 25%를 잃었다.
현재 양돈 업계는 14년래 최악의 거래를 기록하고 있다. 사료비 폭등으로 돼지 한 마리를 키워내는데 기존 사료비 150달러에서 195달러로 45달러가 뛰었다. 전국 양돈협회의 스티브 메이어 이코노미스트는 "생산자들이 사료비 부담으로 업계에서 발을 빼고 있다"며 "더 이상 돼지를 사육할 여유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280파운드의 돼지를 사육, 도살하는 데까지 6개월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내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가격이 뛸 것으로 보인다.
돼지 가격 폭등이 예견되면서 업계 관계자들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아침식사로 수요가 많은 베이컨 가격은 2006년 이래 2배가 올랐다. 5년전만 해도 16온스를 기준으로 4달러99센트 내외던 베이컨 가격은 현재 5달러99~7달러49센트에 판매중이다.
삼겹살도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한인마트에서 판매중인 삼겹살의 가격은 파운드당 5달러99센트 내외다. 돼지 불고기감 가격은 4달러99센트 선이다.
한양마트 이지영 플러싱점장은 "전체 육류 중 돼지고기 판매가 40%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에 타격이 클 것"이라며 "실제로 3년전에 비해 가격이 30% 정도 인상되면서, 할인행사에 대한 한인들의 의존도가 증가하는 등 고객들이 느끼는 부담이 커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식당 업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겹살 1인분의 가격은 19달러99센트~24달러99센트다. 한 업주는 "이미 올초 한차례 가격을 올렸기 때문에 소매가격이 오르더라도 또 다시 가격에 반영하기가 곤란하다"며 "결국 1인분의 양을 줄이거나, 업주가 부담을 안아야 하는데, 어떤 경우건 불경기에 부담만 가중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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