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강희 감독 애제자 뺀 엔트리 발표
▶ 손흥민 재승선, 박주영과 호흡 맞춰
최강희호의 황태자 이동국이 다음달 이란 원정에 나서는 대표팀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최강희호 출범 이후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부동의 원톱 공격수로 활약해온 이동국(전북)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한국축구대표팀의 최강희 감독은 26일(한국시간) 종로구 신문로 축구협회에서 내달 16일(LA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벌어지는 이란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에 나설 23명의 대표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동국을 제외하고 손흥민(함부르크)을 합류시켰다. 최강희 감독 취임 이후 이동국이 대표팀에서 빠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손흥민은 106일만에 대표팀 복귀다.
이동국은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잡은 이후 최근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까지 총 7차례 치른 대표팀의 A매치에 빠짐없이 뽑혀 ‘황태자’로 자리매김했다. 조광래감독 시절 사실상 대표팀과의 인연이 끊어지는 듯 했던 이동국은 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복귀해 7경기 동안 4골을 뽑아냈다. 2월에 치러진 우즈베키스탄 평가전(2골)과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3차 예
선 6차전(1골)에서 2경기 연속골(3골)을 터트려 이름값을 한 이동국은 그러나 이후 5경기에서는 단 1골에 머물러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에서 1골을 뽑았지만 전반적으로 결정력이 떨어지고 해외파 공격수들과의 호흡도 부자연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포지션이 겹치는 박주영과의 공존 문제가 코칭스태프에 난제로 떠올랐었다.
이 때문에 최 감독은 최근 박주영(셀타 비고)과 손흥민(함부르크) 등 해외파 공격수들의 활약이 뛰어난데다 이란이 상대적으로 유럽에서 이동시간이 짧다는 점을 고려해 이동국 대신 해외파 선수의 소집에 비중을 두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 주말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2골을 뽑아내는 대활약을 펼쳐 대표팀 승선을 예약한 바 있고 박주영도 같은 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골을 결승골로 장식하는 활약을 보였다. 이번 선발은 일시적인 것일수도 있지만 결과에 따라서는 그대로 대표팀 공격라인으로 굳어질 가능성도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최 감독이 가장 고심한 수비라인에는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부진했던 박주호(바젤)와 고요한(서울)이 빠지고 왼쪽 풀백 자원인 박원재(전북)와 김영권(광저우), 오른쪽 측면 요원인 신광훈(포항)이 합류한 게 눈에 띈다. 또 ‘골넣는 수비수’ 이정수(알 사드)도 제외돼 곽태휘(울산)-황석호(히로시마)-정인환(인천)이 중앙 수비를 이루게 됐다.
미드필드진에서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이청룡(볼턴)을 필두로 기성용(스완지시티), 김보경(카디프시티), 남태희(레퀴야) 등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이번에 뽑힌 선수들은 다음달 8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그날 밤 곧장 이란으로 떠난다. 대표팀은 경기가 펼쳐질 테헤란이 해발1,200m 고지대여서 고지 적응 차원에서 서둘러 이란에 입국하기로 했다.
△월드컵 축구대표팀 이란전 엔트리(23명)
▲GK- 정성룡(수원) 김영광(울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DF- 박원재(전북) 윤석영(전남) 곽태휘(울산) 황석호(히로시마) 오범석(수원) 정인환(인천) 김영권(광저우) 신광훈(포항)
▲MF- 이청룡(볼턴) 기성용(스완지시티) 이근호(울산) 하대성(서울) 김보경(카디프시티) 박종우(부산) 이승기(광주) 김정우(전북) 남태희(레퀴야) 손흥민(함부르크)
▲FW- 박주영(셀타 비고) 김신욱(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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