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 매니저 스쿠터 브런에 싸이 연결시킨 이규창씨
강남스타일’로 대박을 터뜨린 가수 싸이와 미국 스타 매니저 스쿠터 브런을 연결시켜 준 미주 한인이 있다. 바로 소니 픽처스 출신의 콘텐츠 프로듀서 이규창(34·미국명 큐 리)씨다. 뮤직비디오 ‘강남스타일’을 본 스쿠터 브런에게서 ‘싸이를 찾아라!’는 특명을 받은 바로 그 친구다. 이규창씨가 미국 진출을 도운 한국 연예인은 싸이가 처음이 아니다. 8년 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당시 그가 근무하던 소니 픽처스에 소개해 강제규 감독의 할리웃 진출을 도왔고, 이후 영화배우 장동건, 이병헌, 전지현 등 한국 연예인의 할리웃 진출에 숨은 첨병역할을 해왔다.
<하은선 기자>
▲강남스타일을 세상에 알린 것은 유튜브와 CNN이지만 싸이의 활발한 미국활동은 스쿠터 브런의 막강한 영향력이 작용했다고 본다.
- 지난 8월 스쿠터 브런이 유튜브에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보고 전화를 걸어왔다. ‘강남스타일’ 음반계약을 맺고 싶으니 찾아 달라고 했다. 스쿠터 브런과는 2011년 4월 존 니어맨과 함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걸그룹 ‘블러시’가 저스틴 비버 홍콩 공연 오프닝을 장식하면서 친해졌다. 사실 스쿠터 브런이 강남스타일 아티스트를 찾아달라는 전화를 받고 고민하다가 평소 친분이 있는 윤도현(형)에게 싸이와 연락하기 위해 먼저 도움을 청했다.
▲세계 최대 음반기획사인 아일랜드 레코드 소속 스쿠터 브런과 싸이가 정식계약 체결을 하는데 중간다리 역할을 했다.
-스쿠터 브런은 이미 1차 결정이 끝난 상태에서 LA에 도착한 싸이를 만났다. 싸이가 도착하기 하루 전에 LA에 스쿠터 브런을 만나니 ‘미국서 성공을 거둘 첫 한국 아티스트’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순식간에 이뤄진 일이라 꿈같았다. 스쿠터 브런을 달리 스타 발굴의 귀재라고 하겠는가. 계약이 성사되고 싸이가 스쿠터 브런을 LA 한인타운의 박대감 식당으로 데려가 한국식으로 저녁 대접을 했다. 싸이 스타일로. 물론 다음날 잠에서 깨어보니 스쿠터 브런의 집이었다.
▲2001년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해 인터내셔널 배급 매니저를 지내고 2009년 수퍼바이저로 한국 소니에 파견됐다. 한국에 간 이유가 있는지.
- 두 살 때 부모를 따라 워싱턴주로 이민 와 시애틀에서 자랐다. 워싱턴 주립대 재학시절 풋볼팀에서 뛰었고 졸업 후 소니 픽처스에 입사했다. 해외시장에 소니 영화의 배급과 마케팅 관리를 했는데 당시 부사장인 제프 브레이크의 어시스턴트로 일하면서 할리웃 스타들과 인맥이 형성됐다. 한국 대중문화에 관심을 가진 것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고 나서다. 강제규 감독을 만났고 장동건, 이병헌씨를 만나 친분을 쌓았다. 자연스레 소니 픽처스 경영진에 한국 영화인들을 소개시킬 기회도 생겼다. 그러다보니 한국에서 영화를 제작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한국 근무를 자청했다.
▲한국과 할리웃을 연계하는 콘텐츠 프로듀서로 프리 선언을 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 지난해 소니 픽처스를 그만두고 존 니어맨과 매니지먼트 회사 ‘파 웨스트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아시안 걸그룹 ‘블러시’를 데뷔시켰다. 다채널 3D 음향시스템 ‘소닉 티어 오디오’(Sonic Tier Audio) 해외 배급 파트너로 합세했다.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글로벌화를 이끄는 밑작업이다. 이번 싸이와 스쿠터 브런의 계약을 성사시키며 한국 대중문화의 가능성을 재차 확인했다. 앞으로 한국의 콘텐츠와 할리웃을 연결시키는 중간다리 역할은 물론 할리웃의 가장 친한 아담 샌들러나 윌 스미스처럼 친구들과 영화작업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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