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도 1.3% 하락 마감…“부품 공급 부족이 원인”
애플은 아이폰5 출시 사흘 만에 50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고 24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애플은 주문이 밀려 초기 공급량을 초과했다고 설명했으나 판매량이 월가의 당초 예상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도 떨어졌다.
애플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금요일인 지난 21일 미국, 호주 등 9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해 주말을 끼고 사흘 만에 5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5에 대한 수요는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되도록 이른 시일 안에 모든 고객의 손에 아이폰5를 넘겨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쿡 CEO는 "초기 공급은 매진됐지만 매장에 아이폰5가 제대로 공급되고 있어 고객들은 온라인으로 주문을 계속할 수 있고 정해진 배달 날짜에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판매량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4S 출시 당시 사흘 만에 400만대를 판매한 것에 비해서는 많은 것이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토피카 캐피털 마켓의 브라이언 화이트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는 적다. 주말이 낀 출시 초기 판매량이 600만~650만대는 될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뉴욕 증권시장에서 애플 주가는 9.31달러(1.3%) 하락한 주당 690.79달러에 마감됐다.
아이폰5에 대해 온라인 예약주문을 받기 시작한 이후 애플 주가는 지난 18일 사상 처음으로 장내 거래에서 7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여 왔다.
애널리스트들은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으로 지적했다.
스턴 에이지 앤 리치의 쇼 우 애널리스트는 "단기적 기대가 현실과 어긋난 전형적인 사례"라며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현실적인 수요 추세와 공급 부족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계속 무책임한 예측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부품 부족 현상이 없었다면 아이폰5 판매량은 200만대 가량 늘어났을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지난해에 홍콩과 싱가포르는 1차 출시국이 아니었던 점을 감안하면 아이폰4S보다 판매량이 많이 증가한 것도 아니라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지적이다.
이들은 이전 제품보다 더 가볍고 얇고 성능이 보강된 아이폰5가 기존 판매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뜨뜻미지근한 반응과 지도 서비스 등 각종 문제점이 많아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점도 주시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애플이 온라인 주문에 대해서는 배송 완료 물량만 판매량에 포함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아이폰5 판매 대수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차이는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ISI그룹의 브라이언 마셜 애널리스트는 "현재 배송 중인 물량이 수백만 대일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미리 주문한 분량은 대부분 선적했고 나머지는 10월에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이번 주 금요일인 28일부터는 22개국에서 아이폰5를 구입할 수 있고 연말까지는 100개국 이상으로 판매처를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ㆍ서울=연합뉴스) 강의영 특파원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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