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 45분 역전골…
▶ 레알 마드리드, 맨시티에 3-2 짜릿승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뽑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난 이젠 슬프지 않다.”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승골을 터뜨린 레알 마드리드가 맨체스터 시티에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두고 2012-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18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D조 1차전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시티를 맞아 시종 일방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하고도 후반 중반 이후 두 차례나 맨시티에 리드를 빼앗기며 패배 위기에 몰렸으나 그때마다 곧바로 동점골을 뽑아낸 뒤 후반 45분 호날두가 결승골을 터뜨려 극적인 역전승을 건져냈다.
이달 초 정규리그 경기에서 골을 넣고도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은 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슬프다”는 폭탄발언을 던져 그 배경을 놓고 전 세계를 궁금증으로 몰아넣었던 호날두는 이날 결승골을 뽑아낸 뒤 필드에 슬라이딩하며 드러눕는 세리머니를 펼쳐 일단은‘ 슬픔 논란’을 뒤로 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맨시티)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챔피언(레알 마드리드)이 맞붙은 이날 빅게임에서 홈팀 레알 마드리드는 슈팅수 35-10이 말해주듯 시종 일방적인 우세를 보였으나 좀처럼 맨시티의 골문을 열지 못해 내용에 비해 힘든 경기를 했다. 특히 맨시티는 레알의 공격을 계속 막아낸 뒤 후반 23분 이날 역습으로 이날 첫 찬스를 선제골로 연결하며 오히려 리드를 잡았다. 해프라인 부근에서 볼을 가로챈 야야 투레가 반대쪽으로 쇄도해 들어간 에덴 제코에게 완벽한 패스를 연결했고 제코는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침착한 왼발슛 피니시로 레알의 골문을 열었다.
계속 상대 골문을 두드리다 오히려 역습 한 방에 리드를 뺏긴 레알 마드리드는 잠시 후 또 한 번 아찔한 실점 위기를 넘기며 흔들리는 듯 했으나 8분 뒤인 후반 31분 수비수인 마르셀로의 오른발 슛으로 1-1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맨시티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볼을 잡은 마르셀로가 중앙쪽으로 치고 들어가며 오른발로 때린 슈팅은 수비수 하
비 가르시아에 맞고 굴절되며 맨시티 네트를 흔들었다.
하지만 맨시티는 후반40분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알렉산다르 콜라로프가 왼발로 감아찬 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 사비 알론조 앞에서 원바운드로 튀긴 뒤 반대쪽 골네트에 그냥 빨려 들어갔고 맨시티는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훔쳐내는 듯 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의 저력은 대단했다. 불과 2분 뒤인 후반 42분 카림 벤제마가 문전에서 오른발 터닝슛으로 두 번째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후반45분에는 호날두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수비수 키를 넘어가 골키퍼 앞에서 뚝 떨어지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어 끝내 경기를 뒤집었다. 맨시티는 이후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하고 주저앉았고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예상 밖의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는 초반 분위기를 돌이킬 반전의 계기를 얻는데 성공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스코어보드 <앞쪽이 홈팀>
◆A조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0-2 FC포르투(포르투갈)
파리 생제르망(프랑스) 4-1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
◆B조
몽펠리에(프랑스) 1-2 아스날(잉글랜드)
올림피아코스(그리스) 1-2 샬케04(독일)
◆C조
AC밀란(이탈리아) 0-0 안데르레흐트(벨기에)
말라가(스페인) 3-0 제니트(러시아)
◆D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3-2 맨시티(잉글랜드)
도르트문트(독일) 1-0 아약스(네덜란드)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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