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중동사태 발언 `26%만 지지’
미국의 9월 중순 실업률이 7.9%로 추정됐다.
미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17일 농번기·졸업시즌 등 계절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은 계절미조정 실업률(unadjusted unemployment)이 9월 중순 현재 7.9%로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갤럽이 지난 2010년 1월 실업률을 산정한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이처럼 실업률이 떨어진 것은 부분적으로 핼러윈 축제(10월31일)와 관련된 소매업계가 고용을 다소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계절적 요인을 모두 반영한 9월 중순 계절조정 실업률(adjusted unemployment)은 8.1%로 8월과 같았다.
갤럽은 미 노동통계국(BLS)이 작년 9월 적용한 계절 요인(0.2%포인트 상향조정)을 참작해 8.1%를 추산했다.
갤럽은 지난 8월16일-9월15일 한 달간 전국의 성인 3만여명에게 전화 조사를 시행해 이같이(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1%포인트) 산정했다.
BLS가 이달 초 발표한 정부의 공식 8월 실업률은 8.1%였다. BLS는 실업률을 계절조정으로 잡고 있다.
갤럽은 9월 중순 계절미조정 실업률(7.9%)이 이달 말까지 유지되면 월간 기준으로는 2010년 1월 이후 최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갤럽의 작년 9월 한 달 계절미조정 실업률은 8.6%였다.
그러나 갤럽의 계절미조정 실업률은 지난 5월 이래 7.9-8.2%에 머물고 있어 취업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음을 보였다.
또 갤럽의 9월 중순 계절조정 실업률도 8.1%로 전달과 같아 BLS가 오는 10월 초 발표하는 9월 공식 실업률이 8월(8.1%)과 거의 같은 수준일 것으로 예측됐다.
실업률은 11·6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최대 변수 중의 하나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등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1912년 이후 실업률이 8.0%를 넘은 현직 대통령이 재집권한 사례는 대공황을 극복한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의 10월 실업률은 대선 투표 나흘 전쯤 발표될 예정이어서 유권자의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롬니 후보는 지난 11일 리비아 주재 미 영사관 피습으로 대사 등 4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오바마를 강하게 비판했으나 국민의 호응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립적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조사응답자의 26%만 롬니의 발언을 지지했다. 48%는 롬니 발언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반면 오바마의 대처 방식에는 45%가 찬성하고 36%가 반대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롬니가 성급하고 과도하게 반응함으로써 국가 위기를 정쟁에 끌어들였다고 지적한 바 있다.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는 퓨리서치 조사 결과로 적어도 지난 1주일 동안은 오바마보다 롬니가 더 손해를 본 것이 분명해졌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영사관 피습 직후인 지난 13-16일 미 성인 1천1명에게 시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가 ±3.6%포인트였다.
(서울=연합뉴스) 권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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