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의 대표적 친한파 인사, 마크 커크 연방상원의원(53· 공화·일리노이)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지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동영상을 공개하며 활동 재개 신호탄을 울렸다.
18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커크 의원은 이날 공개한 총 1분 40초 분량의 짧은 동영상을 통해 민주당이 주도하는 일리노이 주정부의 신용등급 하락에 관한 의견을 밝혔다.
커크 의원은 영상 앞부분에 관련 TV 뉴스와 신문기사 발췌 내용을 편집해 소개한 뒤 직접 화면에 등장, "일리노이 주정부의 한심한 채무관리로 인해 일리노이 주민들은 다른 주보다 더 높은 이자를 감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리노이 납세자들은 1억 달러를 빌릴 때마다 150만 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셈"이라며 "지금이야말로 미국 50개 주 가운데 최하위권인 신용등급을 벗어버리기 위해 과단성 있는 초당적 조치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사는 지난 달 29일 일리노이 주정부의 연금기금 적자상태와 이에 대한 개혁안 도출 실패를 이유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이로 인해 신용등급이 전국 최하 수준이 된 일리노이 주민들은 다른 주에 비해 채무 이자를 1.2~1.5%나 더 물어야 한다.
지난 1월 21일 허혈성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고 왼쪽 팔·다리와 안면 근육 등에 중증 마비 증세를 보였던 커크 의원은 지난 5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통한 순조로운 회복상태를 전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지역구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건강문제가 아닌 정치적 이슈에 초점을 맞춘 메시지를 띄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커크 의원은 지난 16일로 53번째 생일을 맞았다.
커크 의원 측은 의회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답변하지 않고 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