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외교 28일 기조연설..`위안부ㆍ독도’ 언급 가능성
안보리 이사국 재진출 여부 내달 18일 결정
우리나라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재진출 여부가 결정될 제67차 유엔 총회가 18일 오후 3시(이하 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에서 개막됐다.
세르비아의 전 외무장관인 부크 예레미치 의장이 주재하는 이번 총회에는 세계 85개국 정상과 45개국 부통령과 행정수반, 6개국 부총리, 56개국 장관급 수석대표 등 193개 유엔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해 시리아 사태와 이란 핵개발 문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 등 세계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안보리 재진출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는 우리 정부에서는 김성환 외교부 장관이 대표단을 이끌고 있다. 북한에서는 박길연 외무성 부상이 차관급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레미치 의장은 개막 연설에서 "유엔이 세계의 모든 문제를 하루 밤에 해결할 수는 없지만 이런 한계에도 계속 늘어나는 인류의 난제들을 해결하는데 여전히 중요한 국제기구임을 확신한다"며 "국제적 분쟁에 대한 평화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총회 의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그는 "경제성장과 지속가능 개발, 사회적 발전에 필요한 전제조건은 평화와 안보"라고 강조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모든 분쟁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 국제사회는 아직 분쟁의 평화적 해결에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유엔에서 총회는 입법부의 역할을 하는 기관인 만큼 국가적, 국제적 단계에서 `법의 지배’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총회는 앞으로 일주일간 신임장위원회 등 운영 관련 회의를 열어 행정 업무를 처리하고 나서 25일부터 일주일간 각국 수석대표의 기조연설이 진행된다. 기조연설 세션이 끝나면 군축(1위원회)과 인권(3위원회) 등 각종 안건에 대한 위원회별 회의가 2개월 가까이 진행된다.
김 장관은 28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15분간의 기조연설에서 독도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역사 문제를 포괄적으로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언 수위와 내용은 김 장관에 앞서 기조연설을 진행하는 일본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 발언을 보고 최종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노다 총리가 연설에서 센카쿠(댜오위다오) 문제에 대해 공세에 나설 경우 중국 측의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 이 경우 유엔 총회가 한ㆍ중ㆍ일 3국이 영토와 역사문제를 놓고 펼치는 첨예한 외교전 무대가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번 총회에는 무력분쟁 방지와 군축 및 핵 비확산, 북한ㆍ이란ㆍ시리아 등에 대한 인권 결의, 중동과 팔레스타인 문제, `리우+20’ 정상회의 후속조치 등 총 168개 의제가 올라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 1995∼1996년에 이어 다시 한번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2013∼2015 임기)을 맡기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며 특별한 변수가 돌출되지 않는 한 무난한 당선이 기대된다.
현재 아시아 그룹의 1개 공석을 놓고 캄보디아, 부탄과 경합 중인 한국은 당선에 필요(전체 회원국의 3분의 2인 129표)한 표를 충분히 확보한 상황에서 이탈표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지역 그룹 별로 총 5개의 비상임 이사국을 뽑는 선거는 총회 개막일 한달 뒤인 10월18일 실시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11월12일 열리는 유엔 인권이사회와 국제거래법위원회(UNCITRAL) 선거에도 모두 입후보했으며 현재 경합 중인 국가는 없는 상태다.
(유엔본부=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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