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카불에서 반미 시위대가 자동차 타이에 불을 지른 가운데 경찰들이 길을 통제하며 대기하고 있다.
성조기 불태우고
미공관 · 기지 공격
아시아 이슬람 국가인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17일 반미 시위가 이어지면서 시위대 1명이 사망하고 경찰 수십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아프간 반미 시위대 수천명은 수도 카불 미군기지 근처에서 경찰차를 불태우는 등 과격 시위를 벌였다.
이날 아침 7시30분부터 2,000명 이상이 거리로 몰려나와 시위를 예고했고 이후 시위가 본격화되자 시위대 규모는 3,000∼4,000명으로 늘었다.
경찰에 따르면 시위대는 미군 기지가 위치한 카불 동부의 카불-잘랄라바드 도로에서 차량과 컨테이너 등에 불을 지르고, 미군 기지 ‘캠프 피닉스’를 향해 돌을 던졌다.
시위대는 미국에서 제작된 반 이슬람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Innocence of Muslims)에 분노를 표출하며 "미국인에 죽음을", "우리의 선지자(무함마드)를 모욕하는 영화를 만든 사람들에게 죽음을" 등과 같은 구호를 외쳤다.
또 시위대 중 일부는 경찰을 향해 총을 쏘았지만 총격 때문에 사망하거나 다친 사람은 없다고 카불의 치안 총책임자인 무함마드 아유브 살란기가 AFP에 밝혔다. 살란기는 또 경찰이 대응 사격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메단에서도 인도네시아 무슬림학생운동연합(KAMMI) 소속 시위대 수백명이 성조기를 불태우고 미국 영사관에 계란을 던졌다. 경찰은 안으로 진입하려는 시위대를 저지했다.
지난 주말에는 솔로시에서 시위대가 KFC와 맥도날드를 급습해 손님들을 내쫓았다.
파키스탄 북서부 디르지역에서는 경찰과 교전 끝에 반미 시위대 한 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시위대 800명은 경찰서와 치안판사의 집, 지역 언론 클럽에 불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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