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시위대들이 14일 레바논의 트리폴리시 북동쪽에 오픈한 미국 패스트푸드점을 공격하고 있다.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 피습 사건과 이슬람권 시위를 촉발시킨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Innocence of Muslims)’ 제작자가 영화 제작 사실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제작자 나쿨라 바슬리 나쿨라(55)는 14일 아랍어 라디오 방송 ‘사와(Sawa)’에서 "미국 대사의 피습 사실은 슬프지만 영화를 만든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자신이 인터넷이 14분짜리 압축본을 올린 장본인이라고 밝히고 영화 전편을 올리는 것도 고려 중이며 누구도 이를 조작한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스스로를 ‘이슬람 문제에 관심 있는 아랍 사상가’로 표현한 나쿨라는 영화를 만든 이유와 관련해 "1994년 이슬람에 관한 책을 냈는데 그 책을 인상깊게 읽은 사람들이 영화 제작을 요청했었다"며 이번 영화가 그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또 "영화의 메시지는 이슬람교도뿐 아니라 전 세계를 향한 것"이라며 영화를 섣불리 판단하기 전에 먼저 전편을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쿨라는 남가주 세리토스에 살고 있으며 사법당국에 자신이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도 했다고 시인했다.

나쿨라는 아들 아바노브 바슬리(21)와 함께 5만~6만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12일 만에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히고 영화 제작비는 이집트에 있는 아내의 가족으로부터 충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