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고아 6명 입양한 김기철-영란씨 부부에
한국으로부터 6명의 자녀들을 입양한 김기철씨(맨 왼쪽) 가족이 13일 본보 전성환 사장으로부터 익명의 독지가가 기탁한 후원금을 전달받고 있다. <장지훈 기자>
이름 밝히기 극구 사양
“가족에 전해달라” 본보 기탁
“한인사회의 온정의 손길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생면부지의 분들이 이러한 도움을 주신다는 사실에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가슴으로 아이를 품은 입양 수호천사들에게 한인들의 온정의 손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각박한 이민사회를 사는 한인들의 가슴을 촉촉하게 적시고 있다.
지난 15년간 한국에서 6명의 고아들을 입양한 한인 1.5세 김기철(53)ㆍ김영란(53)씨 부부의 이야기가 본보를 통해 소개되면서(본보 5월1일자 A1면 보도) 한인 커뮤니티에 감동을 준 가운데 북가주에 거주하는 한 독지가가 본보를 통해 이들 가족에게 전해 달라며 후원금을 쾌척한 것이다.
이 익명의 독지가는 북가주 소재 ‘샌호제 임마누엘 장로교회’(담임목사 손원배) 소속 교인으로 그는 김씨 가족에게 기탁한다며 본보에 후원금 5,000달러를 보내왔다. 이 독지가는 후원금 전달에 대해 내세우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한사코 이름을 밝히기를 거절했다.
13일 본보를 찾아 후원금을 전달받은 김기철씨는 “어떻게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를 모르겠다”며 “지난 수개월간 계속해서 많은 한인들이 도와주셔서 한인사회의 따뜻한 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입양 아이들의 어머니 김영란씨도 “연락을 받고 처음에는 믿어지지 않았다”며 “하지만 알지도 못하는 분이 우리 아이들을 위해 거액을 주셨다는 사실에 눈물이 났다. 거듭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5월에도 한인타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국 불우아동 남가주후원회’ 윤병렬 회장이 김씨 가족에게 자녀들의 장학금으로 1,000달러를 기증한 바 있으며 ‘한국입양홍보회’(MPAK)는 지난 7월 열린 자선 음악회를 통해 거둬진 성금의 일부를 이들 가족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김씨 가족은 지난 1997년 장녀 한나(19)양을 시작으로 지난 2010년까지 정민(17)양, 진영(17)양, 성근(13)군, 상훈(11)군, 재호(8)군을 한꺼번에 입양했다. 아이들은 모두 경남 김해 ‘방주원’에서 입양됐다. 장녀 한나양은 올 가을학기부터 북가주 유명 약대인 ‘퍼시픽 대학’에 다니고 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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