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모기를 통해 전염되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12일 현재 118명에 달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거의 미 전역에서 발생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사망자가 한주 전 87명보다 3분의 1 이상 증가해 올해가 역대 최악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러스 감염자 수도 같은 기간 1,993명에서 2,636명으로 급증했다.
CDC의 라일 피터슨 박사는 “아주 많은 신규 감염자가 계속해서 집계에 포함되고 있다"면서 사망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2일 밝혔다.
미국 전체 주들 가운데 알래스카와 하와이만 제외하고 48개 주에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이 가운데 3분의 2 가량은 텍사스를 비롯한 루이지애나, 사우스다코타, 미시시피, 미시건, 오클라호마 6개 주에 집중됐다.
특히 텍사스는 인간 감염 사례에 있어 40% 정도를 차지하며 달라스-포트워스 지역이 바이러스 진앙지로 지목된다.
텍사스 자체 집계에 따르면 감염자는 1,182명에 사망자만 53명이다.
통상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발병은 한여름인 8월에 집중되는데 9월 들어 갑자기 감염 사례가 올라간 것은 발병과 보고 시점 사이 시간 차가 어느 정도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보통 주요 전염병은 날씨가 예년보다 따뜻할 때 발생하는데 올해도 예년보다 더운 날씨가 바이러스 확산에 한몫한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CDC에 보고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의 53%(1,405건)가 신경계통에 침투해 뇌수막염과 뇌염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CDC는 바이러스 감염건수에서 가장 많았던 2003년 이래 올해가 9월 둘째 주까지 집계된 자료만으로도 최고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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