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축ㆍ대북 인권결의 등 126개 의제 논의
金외교 28일 기조연설..‘위안부’ 언급 관심
우리나라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재진출 여부가 결정될 제67차 유엔 총회가 오는 18일 오후 3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에서 개막한다.
세르비아의 전 외무장관인 부크 예레미치 의장이 주재하는 이번 총회에는 세계 85개국 정상과 45개국 부통령과 행정수반, 6개국 부총리, 56개국 장관급 수석대표 등 193개 유엔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해 시리아 사태와 이란 핵개발 문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 등 세계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안보리 재진출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는 우리 정부에서는 김성환 외교부 장관이 대표단을 이끌게 된다. 북한에서는 박길연 외무성 부상이 차관급 수석대표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는 의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일주일간 신임장위원회 등 운영 관련 회의를 열어 행정 업무를 처리하고 나서 25일부터 일주일간 각국 수석대표의 기조연설이 진행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관례에 따라 25일 오전 브라질 대표에 이어 두번째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며 김 장관의 연설은 28일 오후 7시로 잡혀 있다. 장관급 수석대표 중 5번째다.
김 장관이 이번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발언을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동안 우리 측 수석대표가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위안부 문제를 언급한 적은 없었다.
기조연설 세션이 끝나면 군축(1위원회)과 인권(3위원회) 등 각종 안건에 대한 위원회별 회의가 2개월 가까이 진행된다.
이번 총회에는 무력분쟁의 방지와 군축 및 핵 비확산, 북한ㆍ이란ㆍ시리아 등에 대한 인권 결의, 중동과 팔레스타인 문제, `리우+20’ 정상회의 후속조치 등 총 168개 의제가 올라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 1995∼1996년에 이어 다시 한번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2013∼2015 임기)을 맡기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며 특별한 변수가 돌출되지 않는 한 무난한 당선이 기대된다.
현재 아시아 그룹의 1개 공석을 놓고 캄보디아, 부탄과 경합 중인 한국은 당선에 필요(전체 회원국의 3분의 2인 129표)한 표를 충분히 확보한 상황에서 이탈표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지역 그룹 별로 총 5개의 비상임 이사국을 뽑는 선거는 총회 개막일 한달 뒤인 10월18일 실시될 예정이다.
김 장관은 뉴욕에 체류하는 닷새 동안 반기문 사무총장이 주최하는 각종 행사에 활발히 참석하고 회원국 대표들과도 양자 및 다자 접촉을 하면서 표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일본 일각에서는 `독도 갈등’을 내세워 한국의 안보리 진출 지지를 철회해야 한다거나 독도 문제를 유엔 총회나 안보리로 가져가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지만 아무런 실익이 없고 오히려 국제사회의 야유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화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외교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우리 정부는 11월12일 열리는 유엔 인권이사회와 국제거래법위원회(UNCITRAL) 선거에도 모두 입후보했으며 현재 경합 중인 국가는 없다.
(유엔본부=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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