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기 목사 부인 김성혜 베데스다대 이사장 인터뷰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부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70)이 최근 LA를 찾았다. 온타리오와 샌개브리엘 지역 집회 인도를 위해서였다. 애나하임에 있는 베데스다 대학교 이사장직을 맡고 있기도 한 김 총장은 이번의 2년 만의 남가주 방문이다. 김 총장으로부터 대학 운영과 교육 철학, 그리고 한국에서의 소송문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피아니스트에서 부흥사로 활동
교회문제 시간 지나면 해결될 것
-베데스다 대학교를 종합대학으로 키우고 있는데
▲베데스다대는 조용기 목사가 1976년 미국에 있는 학생들이 순복음의 신앙을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세운 학교다. 처음에는 신학만 가르쳤지만 지금은 학부에 신학과 목회학, 선교학, 기독교 교육학, 음악, 유아교육, IT, 경영, 시각디자인 등 9개 학과가 있다.
대학원에는 목회학, 성서학, 음악석사 그리고 목회학 박사과정이 있다. 지난해에는 간호 보조사 프로그램이 연방 인가를 획득했다. 학생 숫자는 400명 정도 되는데 영어권 학생 비율이 30% 정도 된다.
예수님도 열두 제자를 데리고 다니면서 훈련시킨 게 세계로 퍼졌을 만큼 교육은 중요하다. 한국도 선교사들이 들어와 교육을 시켰고 그 교육을 통해 한국이 영향을 많이 받았다. 개인적으로도 교육에 관심이 많다. 가르칠 때, 남을 도와준다는 가치를 느낀다. 호서대 15년, 한세대에서 17년 등 32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최근에는 남편 조용기 목사보다 선교활동을 더 많이 다닌다.
▲고소와 고발 등을 겪으면서 신앙의 목표도 새로워졌다. 그 전에는 학교 총장으로만 있었지만 복음전도가 더욱 가치 있게 다가왔다. 평생을 교수와 피아니스트로 살아왔기 때문에 부흥사가 될 줄 몰랐다. 요즘 여기저기서 연이어 집회 초청이 온다. 특히 중국을 비롯해 타이완, 인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서의 초청이 많다.
-얼마 전 ‘음악이 없어도 춤을 추자’는 제목의 에세이집을 출판했는데?
▲음악가에게 있어 음악이 없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음악이 있어야 음악가란 존재가 있기 때문이다. 전에 노르웨이 성회가 끝나고 기쁨이 쏟아나 춤을 추고 싶었다. 음악이 없었지만 대회 주최자가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때 ‘음악가에 음악이 없어도 춤을 출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해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 26명이 조 목사와 가족들이 교회에 손실을 끼쳤다며 의혹을 제기한 뒤 검찰에 고발했는데.
▲교회 몇몇 장로님들이 이권관계 때문에 그러는 것이다. 교회마다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교회 대부분의 성도들은 조 목사와 우리 가족을 지지하고 있다. 조 목사가 원로목사가 되고 나서 나는 현재 선교에 주력하고 있다. 교회문제는 시간이 가면 잘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
-국민일보 노조가 김 총장을 상대로 검찰에 고발한 문제는 어떻게 됐나.
▲국민일보 노조가 나를 상대로 고발한 7건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불기소 처분이 내려진 고발 건은 사립학교법 위반, 횡령, 업무상 배임, 농지법 위반 등이다. 노조에서 서울고검에 항고했지만 올해 1월 기각됐다. 국민일보 노조가 나를 고발한 데는 국민일보를 자기네 것으로 하려는 세력이 있었던 것 같다. 비록 법적으로는 대응했지만 같이 싸우면 싸움만 확대될 뿐이라는 생각에 그 동안은 침묵했었다. 주변에서 “왜 맞대응하지 않느냐”고 했지만 신앙적으로 거기에 반응해서 싸우는 게 좋지 않다는 생각에 기도만 했었다. 사실 오해한 분들이 많았고 전쟁도 길었다. 이제는 많이 잠잠해졌다.
-앞으로 계획은?
▲피아니스트에서 부흥사가 됐다. 앞으로 많은 곳에 가서 감동을 주고 사람들이 변화되게 했으면 한다. 좌우명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과 부정적인 생각은 완전히 다르다. 자꾸 불평불만을 하게 되면 정신적으로 쳐지게 돼 문제가 생기게 된다. 모든 걸 감사로 돌리고, 기다리면 하나님께서 좋을 일을 주실 것이다.
<정대용, 사진 장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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