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한인남성 연방법원에 제소
▶ 영수증에 ‘Chinx’ 표기
차기석씨가 직원에게 받은 영수증. 원안에는 아시안을 비하하는 표현인 칭크스(Chinx)가 적혀있다.
아시안 비하 표현이 적힌 영수증을 받은 20대 한인 남성이 퀸즈의 한인 타운에 있는 미 유명 식당체인을 상대로 연방법원에 인종차별 소송을 제기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특히 이번 사건은 지난 1월 맨하탄 유명 피자체인점에서 한인여성이 ‘째진 눈의 여성(lady chinky eyes)’이란 글귀가 담긴 영수증을 받은 사건<본보 1월9일자 A3면>과 맞물리면서 또다시 거센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따르면 한인 차기석(25·필라델피아 거주)씨는 섹시 컨셉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퀸즈 프레시메도우의 ‘후터스’(HOOTERS)점에서 “인종차별 대우를 받았다”며 지난 10일 후터스 본사와 후터스 프레시메도우점, 종업원 2명에 대해 소장을 정식 접수했다.
소장에 따르면 지난 7월1일 차씨는 여자 친구와 함께 해당 음식점을 찾아 ‘버팔로 쉬림프’와 ‘치킨 윙’ 등을 ‘투고’(To go) 서비스 주문하고 종업원들로부터 영수증을 받은 뒤 깜짝 놀랐다. 영수증의 고객 이름란에 이름 대신 ‘칭크스‘(CHINX)라고 씌어 있었기 때문이다. 칭크스는 아시아인들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적 표현. 순간 계산당시 종업원 2명이 계산대 앞에서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 ‘히히덕 거리던’ 모습이 떠오르며 수치심이 치밀었다.
차 씨는 “문제의 영수증을 받고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며칠 동안은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아직도 정신적 충격에 따른 괴로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차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백도현 변호사는 1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만약 차씨가 한인이나 아시안이 아니었다면 이 같은 어이없는 대우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후터스의 인종차별적 행위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해당 업소측은 “문제의 영수증을 작성했던 17세 여자 종업원을 확인해 해고 조치했다”면서 “현재 모든 일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사과 입장을 밝히고 있다. 또한 업소 측은 “해고된 17세 여자 종업원도 자신의 행위에 대해 사죄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후터스 본사인 ‘후터스 아메리카’ 측은 “프레시메도우 체인점은 직영점이 아닌 개별 운영라이선스를 보유한 점포로 후터스 본사는 이번 문제와 연관이 없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한편 후터스는 ‘맛있는 음식, 시원한 맥주, 예쁜 아가씨가 있는 곳’을 컨셉으로 한 식당 체인으로 여종업원들이 수영복에 가까울 정도로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음식을 나르는 곳으로 유명하다.<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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