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시간차 연설..만나지는 않을 듯
김용 총재도 클린턴과 개막 행사 참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이달 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주최하는 행사에서 나란히 연설한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과 주최 측 웹사이트에 따르면 두 대통령 후보는 이달 25일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설립한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GI)의 연례 자선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CGI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퇴임하고 나서 세계 보건, 에너지, 빈곤 문제 등 각종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2005년 설립한 민간 재단으로 세계 각국의 정·재계 인사와 사회활동가, 유명 인사들이 모인다.
23~25일 사흘 일정으로 미국 뉴욕에서 여권(女權) 신장, 개발 촉진, 건강·기술 발전 등을 주제로 열리는 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는 마지막 날 행사의 각기 다른 세션에서 연단에 설 예정이다.
롬니 후보는 오전 열리는 ‘식량의 미래-지속 가능한 식량 시스템과 식량 안보’ 콘퍼런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오후로 예정된 ‘자본의 역할-기업과 사회를 위한 가치 창조’ 세션에서 각각 연사로 나선다.
구체적인 연설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정치 현안이나 대선 공약 등은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또 연설 시간으로 볼 때 두 후보가 맞닥뜨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
2008년 대선 때도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연설했으며 세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도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4년 전 대선 때 당시 상원의원이자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연설했고 재임 기간에도 꼬박꼬박 행사에 나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전 주지사에게 시간을 내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밝히고 "초당파적인 정신에 근거해 설립된 CGI는 각계각층의 협조로 세계 4억명의 삶을 개선했다"고 소개했다.
참석자 전원이 모이는 개막 행사에서는 짐 용 김(한국명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클린턴 전 대통령 및 라니아 알 압둘라 요르단 왕비, 세계적 디자인 기업 IDEO의 팀 브라운 최고경영자(CEO) 등과 자리를 함께한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부 장관을 비롯해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 레이마 보위 노벨평화상 수상자, 그리고 세계 최고 부자인 멕시코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 등도 참석한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지명 연설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는 동시에 롬니 후보와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의 정책을 매섭게 비판했다.
그는 이번 주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인 플로리다주와 오하이오주에서 오바마 대통령 지원 유세를 벌인다.
롬니 후보는 최근 오바마 대통령과 대비하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워싱턴=연합뉴스) 강의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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