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당 전당대회 끝나
▶ 내달 3차례 격돌할 토론회에 관심 쏠려
버락 오바마 대통령(왼쪽부터)과 영부인 미셸, 조바이든 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7일 뉴햄프셔 포스워스의 스트로베리 방키 뮤지엄에서 열린 캠페인 연단에 함께 섰다.
민주당이 6일 나흘 간의 전당대회 일정을 마무리함에 따라 관심은 다음 달 예정된 정책토론회로 옮겨가게 됐다.
지난 1월 초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올해 대선전이 민주ㆍ공화 양당의 전당대회로 본선 레이스를 위한 `출정식’을 가진 데 이어 후보 간 본격적인 인물ㆍ자질 대결로 접어든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안방에서 혹은 토론회 현장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를 시험대에 올려놓고 최종 판단을 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는 셈이다.
첫 번째 대선후보 토론회는 다음달 3일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국내 정책을 주제로 개최된다.
콜로라도주는 4년 전 오바마 대통령이 날씨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덴버의 대형 야외경기장에서 후보 수락연설을 강행해 초반 승기를 잡았던 곳으로, `대선풍향계’로 불리는 경합주 가운데 하나다.
특히 최근 영화관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오로라에 인접한 지역이어서 총기규제를 둘러싼 두 후보의 치열한 `논리대결’이 예상된다.
이어 16일과 23일에는 각각 뉴욕주 햄스테드와 플로리다주 보카레이튼에서 2, 3차 토론회가 열린다. 두 번째는 부동층 유권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기회가 주어지며, 마지막은 외교정책에 초점을 둔다.
이와 별도로 다음달 11일에는 켄터키주 댄빌에서 70세의 `원로 정치인’ 조 바이든 부통령과 42세의 `공화당의 떠오르는 샛별’ 폴 라이언 공화당 부통령후보가 정책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올해 TV를 통해 전국의 안방에 생중계될 대선토론에는 지난 1992년 대선 당시 최초의 여성이자 최초의 흑인 사회자라는 기록을 세운 ABC 방송의 캐럴 심슨 이후 20년만에 여성이 진행자로 선정돼 더욱 눈길을 끈다.
두 번째 토론을 맡은 CNN 방송의 캔디 크롤리가 주인공. 세 차례 토론 가운데 일반인이 두 대통령 후보에게 질문을 던지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타운홀’ 이벤트의 사회를 맡는다.
한 차례 열리는 부통령 후보 토론회도 여성인 ABC 방송의 마사 라다츠가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대선 토론회를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는 상대후보 역할을 할 `스파링 파트너’까지 두고 맹훈련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4년 대선후보였던 존 케리(매서추세츠) 상원 외교위원장을, 롬니 후보는 부통령후보로 한때 검토했던 로버트 포트먼(오하이오) 상원의원을 각각 `대역’으로 뽑았다.
미국의 대선 투표일은 선거가 열리는 해의 `11월 첫째 월요일이 들어 있는 주의 화요일’로 정해져 있다. 올해는 11월6일이다. 이날 상원 3분의1과 하원 전 의석의 향배를 결정하는 총선거도 동시에 실시된다.
대선 당일 유권자들은 주별로 개설된 투표장에서 한 표를 행사하지만 여기서는 대통령을 직접 뽑는 것이 아니라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인단 538명을 선출한다.
그 선거인단이 `12월 둘째 수요일 다음 첫째 월요일’인 12월17일에 대통령과 부통령을 뽑지만 이들은 각자 대선에서 선택할 후보를 미리 밝히기 때문에 투표는 통과의례일 뿐이다.
선거 결과는 이듬해 1월 의회 상ㆍ하원 합동회의에서 확정되며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하원의원들이 정ㆍ부통령을 최종 선출한다. 그러나 이런 일은 미국 역사상 19세기 초에 두 차례 있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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