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한 방문길 한인 마약운반혐의 잇단 체포… 해외여행 때 주의
지난 6월 한인 유학생 김모씨는 우 연히 알게 된 현지 친구로부터 한국 가는 길에 가방 운반 부탁을 받았다.
야박하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 승낙 한 그는 출국 때 검색과정에서 공항 경 찰에 체포됐다. 친구가 건네준 가방 속 에 마약이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김씨 는 “내 가방이 아니다”고 항변했지만 소용없었다. 이처럼 현지인이나 공항에서 만난 사람으로부터 운반 및 통관 부탁을 받 았던 물건에서 마약이나 발기부전 치 료제 등 불법 밀수품들이 적발돼 체포 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한국 방문 객이나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 구된다.
한국 외교통상부에서 해외 안전여행 공지를 통해 한국과 외국을 오가는 한 인들이 타인의 물건 운반으로 인한 마 약 및 기타 밀수사건에 연루되지 않도 록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이같이 운반 을 부탁하는 행위가 암암리에 이어지 던 전형적인 마약 밀반입 수법이며, 최 근에는 마약 밀반입뿐 아니라 바이애 그라 등 발기부전 치료제 등도 밀반 입ㆍ반출 시도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최근엔 북미 지역 외에도 한국 내에 서 암약하는 외국인 조직들도 외국을 오가는 한인들을 상대로 마약 운반을 부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최근 이태 원 등지의 외국인 마약조직들이 무료 해외여행을 미끼로 우리 국민에게 접 근해 직접 마약 운반 및 밀수를 의뢰하 거나, 마약을 숨긴 물건 운반을 부탁하 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들 마약 조직이 운반을 부탁하는 물건은 단순한 가방뿐만이 아니라 장 난감, 책 등으로 다양하며, 별 생각 없 이 마약이 담긴 해당 물건을 받아들 었다가는 마약 운반책으로 몰릴 수 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단기취업을 위 해 케냐를 방문했던 김모(18)양의 경우 목각인형 3개를 서울로 운반해줄 것을 요청받고 지난달 케냐인 1명 및 나이 지리아인 1명과 함께 출국하려다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김양이 들고 있던 목 각인형엔 필로폰이 담겨 있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다양한 밀반입· 반출 시도 가운데서도 ▲공항에서 여 행객을 가장한 뒤 휴대물품이 많아 곤 란하다며 가방을 들어달라고 부탁해 오는 경우 ▲긴급 용무가 생겨 귀국이 곤란하다며 국내 가족 및 친지에게 선 물을 전달해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 ▲ 중요한 사업 아이템이 들어 있다며 사 례비 지불 조건으로 가방을 제3국으로 운반해 줄 것을 요청받은 경우 ▲무료 해외여행 등의 선심성 관광을 제의하 면서 운반을 요청하는 경우 ▲자신이 유력 인사임을 과시하면서 사례비를 주는 경우 등은 불법 밀수품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해외에서 낯 선 사람으로부터 가방을 운반해 달라 는 부탁은 거절하는 것이 좋다”며 “주 변 사람의 부탁일 경우에도 각별한 주 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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