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지 회견서 全大연설 윤곽 밝혀
"롬니, 허구의 오바마 창조" 비난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는 6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하는 연설을 할 때 일자리 창출과 주택 문제 등 경제 현안에 대해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3일 전당대회 개최지인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샬럿으로 향하기 전 다른 지역 유세를 위해 탑승한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 원) 안에서 전국지 유에스에이(USA)투데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매우 힘들었던 지난 4년의 세월을 성찰해왔다. 국민은 이 시점에서 나를 잘 안다. 국민은 나의 강점과 약점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만일 국민이 내 강.단점을 모른다면 다른 쪽(상대 후보)에서 기꺼이 지적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연설)은 국민에게 (무엇을) 소개하는 것이라기보다 국민과 대화하는 것이 될 것"이라면서 "강인한 중산층 육성과 왕성한 경제 성장의 길로 이끄는 방안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전대 연설의 핵심 일부를 풀었다.
그는 또 `정부가 보통의 국민을 대표해 모든 사람이 제 몫을 공평하게 받고 규칙대로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에도 연설의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
특히 오바마는 "유권자가 듣고 싶어하는 `구체적인 해결책(concrete plan)’을 설명하겠다"며 "새해 국정연설에서 A B C D가 나열된 것과 같은 긴 목록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바마는 4년 전 후보로서 유권자에게 한 낙관적인 약속들이 현재 지켜지지 못한 것에 대해 경기 회복이 더딘 점을 시인하면서도 재임 기간에 이룩한 경제 업적은 알리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의기양양했던 2008년보다 지금 더 늙었지만 더 현명해졌다며 재차 해결책을 강조했다.
오바마는 무엇보다도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공약과 대비시켜 국민이 서로 다른 두개의 비전 가운데 하나를 분명히 선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롬니의 문제가 인품이 좋고 나쁨에 있는 게 아니라 "그의 아이디어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데 있다"며 "국민은 이를 알고 있기 때문에 결국 우리를 택할 것"이라고 승리를 예상했다.
그러나 오바마는 간신히 이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접전 이유로 "아직도 많은 국민에게 경제가 몹시 어렵다"는 점을 꼽았다.
오바마는 "내 아이디어와 롬니 아이디어 중 어느 게 더 좋으냐고 물으면 물론 내 아이디어가 좋지만 국민은 8%를 넘는 실업률 현실을 바라보면서 걱정하게 된다"고 부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년간 배운 교훈으로 나라는 정치적으로 분열돼 있지만 국민은 대체로 이념 갈등과 정쟁을 수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들었다.
그는 당리당략으로 의회와의 협상이 좌절됐던 점을 상기시키면서 자신이 취하고 싶은 조치에 관해 의원들보다는 국민을 설득하는 게 더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지난 4년간 이런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온 힘을 다했지만 늘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게 바로 내 목표이고 재선에 도전한 이유이다"라고 목청에 힘을 줬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 후보의 네거티브(인신공격) 선거전 비난 등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게 `허구의 오바마(fictional Obama)’를 창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며 "롬니 진영은 나만 제거(낙선)하면 왠지 충분할 것이라는 전제를 국민에게 퍼뜨리려 하고 있다"고 되받아쳤다.
그는 두 어린 딸(14살, 11살)이 야영을 가거나 테니스팀에 가입하는 등 자신의 사생활이 있는 만큼 4년 전보다 아빠 선거에 덜 관여하고 있다며 "아이들은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에 큰 해독제(위안)가 된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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