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리더 드니타 포프와 5년간 교제
미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폴 라이언이 대학시절 사귀었던 애인이 흑인출신이라는 점이 밝혀지면서 대통령 선거 이슈 가운데 하나인 ‘인종차별 문제’와 맞물려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때 라이언과 뜨거운 관계였던 이 여성은 올해 40세인 드니타 포프로 현재 시카고에서 정보통신과 부동산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두 사람은 1990년대초 오하이오주 마이애미대학에서 만났다. 라이언은 2005년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흑인여자와 사귀었고 흑인을 아내로 둔 형제가 있어 개인적으로 인종차별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나의 대학시절 연인은 흑인이었다"며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로 부터 인종차별적인 추악한 얘기들을 들었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30일 라이언과 포프 두사람의 대학시절 관계를 상세히 소개하면서 라이언의 인종차별 반대입장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에 대해 거론했다.
올해 5월 이탈리아에서 재혼한 포프는 아이러니하게도 2008년부터 등록된 민주당원이며 2009년에는 324달러씩 세차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진영에 정치헌금을 냈다.
지금은 세자녀의 아빠가 된 라이언이 고향을 떠나 마이매미 대학으로 간 때는 1988년 여름이다. 라이언은 성공의 기회를 낭비해서는 안된다는 의무감을 갖고 학업과 운동에 열중했다.
같은 대학에 2년 늦게 입학한 날씬한 몸매의 포프는 대학 풋볼팀의 치어리더로 활약했다.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났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운동과 성공의지 등에서 공통점이 있었던 것은 틀림없다.
라이언은 1999년 언론 인터뷰에서 포프와 5년간 사귀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관계는 라이언이 의회 입성의 정치적 야망을 품고 워싱턴으로 가고 포프도 시카고로 떠나면서 멀어진 것으로 보인다.
연방선거위원회 기록에 의하면 포프는 1998년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에서 일하던 당시 의원직에 출마한 라이언의 선거운동을 위해 두차례 1천달러씩 내기도 했다.
포프는 2년전 시카고시 링컨파크 지역에 4개의 침실을 갖춘 콘도미니엄을 105만달러에 구입, 재혼한 남편과 유복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
라이언은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열렬한 팬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가 하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서도 흑인이 대통령으로 선출된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단지 오바마의 정책을 싫어할 뿐이다"라고 주장한다.
최근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는 흑인 유권자들로 부터 완전 외면당하고 있다.
롬니 후보는 미시간주 지사를 지낸 부친이 킹 목사가 이끄는 흑인 민권운동을 적극 지원한 사실을 자랑스럽게 얘기하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롬니와 라이언 두 사람이 흑인 유권자의 지지가 매우 아쉬운 처지이지만 롬니가 부친 얘기를 들먹이거나 라이언이 흑인출신인 과거 연인 얘기를 꺼내는 것은 ‘선거용’이라는 반발을 사기 쉽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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