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에 허덕이는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커뮤니티 칼리지 예산 삭감이 정원 감축과 강좌 축소 등으로 이어지면서 이번 가을학기에만 무려 47만명의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의 수강신청을 하지 못하고 대기자 명단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내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이번에 시작된 가을학기에 수강과목 부족으로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학생들의 수가 47만명에 달하고 있고 제때 수업을 듣지 못하고 있는 과목수가 5만5,000여개에 달하고 있다고 29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칼리지들의 경우 예산난에 따른 교직원 감원과 수강과목 축소, 각종 학업 관련 서비스 중지 등으로 학생 등록률이 수년째 감소하고 있다.
실제 가주 내 112개 커뮤니티 칼리지 중 70%는 학내 서비스 시간을 줄였으며 또 87%는 교직원 감원을 단행했고 82%는 올해 겨울학기를 운영하지 않는다. 등록 학생수도 3년간 17%가 줄었고 개설 과목수도 24%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재학생들은 필수 수강 과목을 제때 이수하지 못해 졸업을 늦추게 되고 직업재교육을 원하는 이들은 입학 기회마저 박탈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커뮤니티 칼리지 관계자들은 ‘4년제 편입기회 제공과 직업교육’이라는 커뮤니티 칼리지의 본연의 역할이 붕괴될까 우려하고 있다.
2008~2009학년도 등록생은 290만명이었지만 2011~2012학년도 등록생은 240만명으로 약 17% 떨어졌다. 각 대학이 제공하는 수강 과목수도 52만2,727과목에서 39만9,540과목으로 24%나 줄었다.
문제는 커뮤니티 칼리지의 교육환경 개선 가능성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11월 선거에서 주민투표에 부쳐질 80억달러 규모의 부유층 소득세 및 판매세 인상 발의안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커뮤니티 칼리지 교육예산은 3억3,800만달러나 추가 삭감된다.
패사디나 시티칼리지 마크 로차 총장은 “현재와 같은 재정난은 여태껏 본 적이 없다”며 “대기자 명단에 오른 학생들을 볼 때마다 이들이 희망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한탄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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