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20 여자월드컵 내일 준준결승
▶ 전은하-다나카 한·일 에이스 대결 주목
일본 에이스 요코 다나카(왼쪽)는 이번 대회에서 경기마다 이런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 브라질전 두 번째 골을 터뜨린 전은하(왼쪽)가 서현숙의 축하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2012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과 일본의 치열한 승부가 예고된 가운데 양국 에이스 간의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30일 LA 시간으로 오전 3시30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한·일전으로 치러지는 8강전 승부는 한국의 에이스 전은하(19·강원도립대)와 일본의 요코다나카(19·아이낙 고베)의 발끝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두 선수 모두 이번 대회 각자 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으며 맹활약한 에이스다.
전은하는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나서 2차전과 3차전에서 세 골을 넣었고, 다나카는 3경기 4골로 김은화(북한·7골)에 이어 다득점 2위에 올라 있다.
득점력에 물이 올랐다는 점은 둘이 같지만 다나카가 2년 전 17세 이하(U-17) 월드컵 때부터 주목받은 데에 비해 전은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주연으로 발돋움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전은하는 그동안 선배 지소연(21·아이낙 고베)이나 같은 또래 여민지(19·울산과학대)에 가려졌지만 2008년 뉴질랜드 U-17 월드컵을 시작으로 청소년 대표팀에서 꾸준히 활약해온 붙박이다. 팀의 막내로 참가했던 2010년 독일 U-20 월드컵에서는 여섯 경기에 모두 출전해 지소연, 이현영(충남일화), 김나래(수원FMC) 등 선배들과 함께 한국의 3위를 이끌었다.
그동안 선배들 뒤를 받치는 역할을 했던 전은하는 이번 대회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팀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B조 조별리그 이탈리아와의 2차전 때는 후반 추가골로 한국의 2-0승리에 쐐기를 박았고 브라질과의 3차전(2-0 한국 승)에서는 ‘원샷 원킬’에 가까운 결정력으로 후반에 두 골을 몰아쳐 한국의 8강행을 이끌었다.
전은하는 최전방 공격수로서 재능을 비교적 늦게 발견해 꽃피운 경우다. 대표팀에서 주로 윙이나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하다 나이지리아와의 1차전(0-2 한국 패)에서 발 부상으로 빠진 여민지 대신 스트라이커로 나서 ‘득점본능’을 마음껏 발휘했다.
소속팀에서도 올해부터 최전방을 맡아 3월 춘계여자연맹전에서 팀 창단 후 첫 전국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조오현 강원도립대 감독은“ 전은하는 기술·체력·마인드 등 큰 선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3박자를 고루 겸비한 선수다. 상대 진영에서 공간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뛰어나고 결정력도 갖췄다”고 평했다.
이에 비해 다나카는 일찍부터 팀의‘주포’로 자리 잡은 선수다. 전은하와 같이 2008 U-17 월드컵 때부터 대표로 나선 다나카는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 대회 때는 6경기에서 4골을 터뜨려 가능성을 입증했다.
당시 한국이 3-3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로 이겼던 결승전에서는 일본의 두 번째 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멕시코와의 A조 1차전(4-1 일본 승)페널티킥 골을 시작으로 뉴질랜드전(2-2무승부)에서 1골, 스위스전(4-0 일본 승) 2골 등 매 경기 골 맛을 보며 절정의 득점감각을 과시했다.
다나카는 물 흐르는 듯 공을 다룬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빼어난 개인기가 장점으로 정확한 킥 능력까지 갖췄다.
전은하는 “일본의 홈에서 열린다는 점은 걱정되지만 어차피 선수로서 한번쯤은 겪고 극복해야 하는 점이다. 심판 판정만 제대로 이뤄지면 좋겠다”며“골 뒷풀이를 준비하고도 매번 얼떨떨해서 못했는데 한일전에서 보여드리고 싶다”는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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