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A 투어 대회 사상 최연소 우승
▶ 캐나디언 여자오픈
15t세 소녀 리디아 고가 여자 골프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진짜 천재 골프소녀’가 나타났다.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5·한국이름 고보경)가 LPGA 투어에서 ‘최연소 우승’이란 새로운 역사를 썼다.
아마추어 선수인 리디아 고는 26일 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주의 밴쿠버 골프클럽(파72·6,427야드)에서 벌어진 캐나다여자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에비앙 매스터스 챔피언 박인비(24)를 3타차로 가볍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1997년 4월24일생(15세4개월2일)인 리디아 고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9월 나비스타 클래식에서 16세의 나이로 정상에 오른 알렉시스 탐슨(미국)의 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한 아마추어 선수로서 우승은 투어 역사상 5번째이자 1969년 조앤 카너(버딘스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43년만이다.
아마추어 선수는 상금을 수령할 수 없어 우승상금 30만달러는 박인비가 차지했다. 박인비는 그 덕분에 141만9,000달러를 쌓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130만1,000달러)를 제치고 시즌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섰다.
박인비는 최근 4개 대회 연속 탑3에 든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나 6살 때인 2003년 부모와 함께 뉴질랜드로 건너간 리디아 고는 11살 때 뉴질랜드 여자 아마추어 메이저대회에서 최연소 우승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내 주목을 받아왔다.
리디아 고는 올해 1월 호주 뉴사우스 웨일스오픈에서 프로대회 세계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고, 13일에는 US여자아마골프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주 대회에 들어서도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준 리디아 고는 마지막 라운드를 루이스, 신지애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치렀지만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는 모양이었다. 오히려 면도날 같은 아이언샷과 과감한 퍼팅이 오히려 정상급 선수들을 압도했다.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인 리디아 고는 후반들어 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10번홀(파5)부터 13번홀(파4)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낸 리디아 고는 15번홀(파4)에서도 1타를 줄여 2위 그룹과의 격차를 4타로 벌렸다.
리디아 고는 마지막 18번홀(파4)을 스리온-투펏 보기로 막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리디아 고는 “컷만 통과하자고 마음먹고 이 대회에 출전했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파인허스트 스쿨에 재학중인 리디아 고는 “당분간 프로로 전향할 생각없고 대학에 가서도 골프를 계속하겠다”는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신지애는 오랜만에 챔피언조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최나연, 최운정과 함께 공동 3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탑5’가 모두 한국(계)인 ‘코리안 파티’였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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