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수퍼컵 1차전서 레알 마드리드에 3-2
▶ 메시-호날두 1골씩…30일 2차전서 최종‘결판’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후반 25분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을 뽑은 뒤 하늘에 감사하는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시즌 첫‘ 엘 클라시코’에서 바르셀로나가 영원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승리를 따냈다.
2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스테디엄에서 펼쳐진 2012 스페인 수퍼컵 1차전 홈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후반 페드로와 리오넬 메시, 사비의 연속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선제골을 뽑고 막판 앙헬 디마리아가 한 골을 만회한 레알 마드리드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다음 주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보 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2차전 원정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수퍼컵 4연패에 성공하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스페인 수퍼컵은 전 시즌 프리메라리가 챔피언과 코파델 레이 챔피언의 대결로 펼쳐진다.
결과는 바르셀로나의 승리였으나 적지에서 2골이나 뽑으며 1골 차로 패한 레알 마드리드로선 큰 불만이 있을 수 없는 결과였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는 디 마리아의 마지막 골이 터지기 직전 메시에게 4번째 골을 허용할 뻔 했으나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뒤 곧바로 바르셀로나 골키퍼 빅터 발데스의 실책에 편승, 디 마리아가 한 골을 만회, 3-2로 따라간 것이 큰 행운이었다.
만약 4-1로 졌다면 타이틀 희망이 거의 사라진 것은 물론 최대 라이벌과의 시즌 첫 대결 참패로 인해 팀 사기가 바닥에 떨어질 뻔 했는데 그런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 이젠 홈에서 이기기만 하면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입장이 됐기 때문이다.
이날 적지에서 1차전을 치른 레알마드리드는 전반 간간히 역습에 나서기는 했으나 전체적으로 수비에 치중하며 바르셀로나의 예기를 꺾는데 주력했다. 바르셀로나는 슈팅수에서 9-1, 볼점유율에서 72%-38%가 말해주듯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으나 중반 메시의 슈팅이 빗나간 것 외에는 특별한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0-0 균형을 이어가며 다소 지루하던 양상의 경기는 후반 시작과 함께 레알마드리드가 공격적인 자세로 돌아서면서 갑자기 박진감 넘치는 격전으로 돌변했다. 그리고 먼저 균형을 깬 팀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후반 10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메수트 오질이 올려준 코너킥을 호날두가 수비수 앞으로 잘라 들어가며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연결, 바르셀로나의 골네트를 출렁였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의 들뜬 기분이 가라앉기도 전에 바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킥오프 직후 센터서클 안에서 하비에어 마스케라노가 수비 뒤쪽 공간으로 길게 올려준 볼을 뛰어들던 페드로가 잡아 침착한 마무리로 레알 마드리드 골문 안에 꽂아 넣어 균형을 맞췄다. 이후 계속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바르셀로나는 후반 25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세르지오 라모스에 태클을 당해 얻어낸 페널티킥을 메시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33분에는 이니에스타가 수비수 3명을 개인기로 따돌리고 찔러준 완벽한 스루패스를 사비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리드를 3-1로 벌렸다.
하지만 무르익은 듯 했던 바르셀로나의 완승 분위기는 종반에 순간적인 반전으로 갑자기 박빙의 승부로 뒤바뀌고 말았다. 후반 39분 결정적 찬스에서 메시의 슈팅이 카시야스의 선방에 걸렸고 곧이어 발데스의 어이없는 실책이 나와 디 마리아에게 한 골을 내주며 4-1이 될 뻔했던 경기가 3-2로 좁혀졌다. 발데스는 수비수 아드리아누의 백패스를 바로 처리하지 않고 끌다가 악착같이 따라붙은 디 마리아에 볼을 뺏겨 한 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이 골로 인해 희망이 되살아난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30일 안방에서 벌어지는 2차전에서 역전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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