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7월 오렌지카운티 요바린다의 집에 휴가를 나왔다가 “곧 다시 돌아오겠다”며 아프가니스탄 주둔지로 복귀했던 미 육군 제5전투여단 제3보병연대 17대대 소속 대니얼 임 병장(한국명 임원준ㆍ당시 23세). 가족과 꿈같은 휴가를 즐긴 뒤 전장으로 돌아간 임 병장은 이후 2주만에 임무 수행 중 아프간 반군의 폭발물 공격을 받고 산화했다.
NYT 4개면에 걸쳐 1천명 사진 게재
한인 전사자는 아프간 7명 등 총 22명
지난 5월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그레고리 버클리(21) 상병은 3개월 뒤 하와이 해병기지로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귀환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지난 10일 아프가니스탄 헬만드주의 부대 내에서 자신이 훈련시키던 아프간 보안군 소속 병사가 쏜 총에 동료 미군 2명과 함께 희생됐다.
그레고리는 아프간전에서 1,990번째로 숨진 미군으로 기록됐고 이후 10명이 더 사망해 아프간 전사자 2,000명을 채우는 데는 일주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22일 국방부의 기록을 자체 분석한 결과 2001년 10월 개전 이래 11년째 이어지는 아프간전의 희생자가 2,000명에 도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하면서 최근 2년여 동안 사망한 미군 1,000명의 이름과 사진, 고향 등을 4개면을 할애해 실었다.
여기에는 대니얼 임 병장을 포함 벤자민 박 일병, 박대한 중사 등 한인 병사 3명의 이름도 포함돼 있었다. 이밖에 그 이전까지 포함해 아프간 전장에서 미국을 위해 싸우다 산화해 간 한인 장병은 제임스 서 하사, 최규혁 하사, 로저 이 상병, 이진수 상병 등 모두 7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 이라크전 참전으로 산화한 한인 장병들까지 합치면 중동 지역 미군 한인 전사자는 모두 22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아프간전은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서는데 9년이 걸렸지만 지난 2010년 증강 전략의 일환으로 미군 3만3,000명이 증파되면서 전투가 격화돼 이후 27개월만에 1,000명이 더 사망했다. 여기에 포함된 한인 장병들은 모두 제2의 조국인 미국을 위해 전장에 나가 귀중한 생명을 바친 청년들이다.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소속이던 제임스 서 하사(한국명 서성갑ㆍ당시 28세)는 지난 2005년 6월 무장세력 소탕 작전 수행 중 전사했고, 육군 공수부대 소속의 최규혁 하사(당시 34세)는 2006년 11월 차량 폭발물 공격으로 전사했다.
또 로저 이 상병(당시 26세)은 2010년 7월, 벤자민 박 일병(당시 25세)은 2010년 6월, 박대한 중사(당시 36세)는 2011년 3월, 이진수 상병(당시 34세)는 2011년 8월 각각 아프칸 전장에서 미국을 위해 싸우다 산화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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