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 켁 의대
방사선 종양학과
유진 정 박사
“방사선 치료는 의학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암 치료에 지대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죠”
지난달 USC 켁 의대 노리스 암 병원에 30대 초반의 한인 의학박사가 부임했다. 머리와 목 부위 암, 폐암과 유방암 방사선 치료 전문의인 유진 정(33·사진) 방사선 종양학과 임상 조교수이다.
미시간 주립대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마친 그가 수많은 스카웃 제의를 뒤로 하고 USC 켁 의대 병원행을 결정한 이유는 한인 분포도가 높은 남가주가 좋아서다. 뉴욕주 포킵시 인근에 거주하는 정신과 전문의 부부 정치일·대봉씨 슬하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서부터 장래희망이 의사였다. 스티븐스 공대 화학 생물학과를 거쳐 뉴저지 의대에 진학, 원하던 의학을 전공했고 박사과정 재학 시 시튼 홀 로스쿨을 야간에 다니며 분자병리·면역학 철학 박사와 법학박사학위를 동시에 취득했다.
정 박사는 “수감자들의 정신치료를 담당하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지켜보면서 의사가 되겠다고 마음먹었고 수술보다는 환자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치료 과정과 효과 등을 연구하는 것이 적성에 맞아 방사선 종양학을 전공했다”며 “환자 치료를 하면서 모든 분야의 담당 의사들과 커뮤니케이션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이 같은 기질 때문인 것 같다”고 밝혔다.
정 박사가 근무하는 USC 켁 의대 병원 노리스 암센터에는 매주 금요일 다 전문분야 협력(multidisciplinary)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종양환자의 케이스를 두고 모든 분야의 전문의들이 치료를 위한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이다. 환자 자신도 치료 과정에 대한 궁금증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정 박사는 “날로 발전하는 기술과 첨단 기계 도입으로 과거와 달리 종양주변 정상조직에는 방사선을 크게 줄이고 종양조직에만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게 돼 방사선치료와 연관된 합병증은 최소로 하며 종양에 대한 제어율을 크게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USC 켁 의대 병원(Keck Medical Center of USC)에는 정박사 외에도 2명의 한인 의사들이 있다. 대니엘 오 폐암수술전문의와 크리스 리 방사선과 전문의이다. 그럼에도 근무 시작 4주가 지났지만 아직 한인환자를 만나지 못해 안타깝다는 그는 “미국인들과 달리 한인 남성들은 폐암과 위암 발병률이 높은데도 한인들은 정기검진을 소홀히 여긴다”며 “폐암과 위암, 유방암은 조기 발견만 되면 방사선 치료나 수술, 항암약물치료로 종양제거가 가능하니 미리미리 검진을 받고 또 진행여부에 따른 치료를 하루속히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USC 노리스 암 병원 진료 문의 (323)865-3050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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