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이란산 원유 도입 관련국과 면밀 협의"
정부는 22일(현지시간)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경수로 건설의 핵심단계를 완성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온 가운데 북한 정권의 국제의무 준수를 거듭 촉구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언론 보도로 북한에 대한 우리의 시각이 바뀌지는 않는다"면서 "북한은 해야 할 선택이 있다"고 말했다.
눌런드 대변인은 특히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해 "우리는 북한의 새 지도자가 국제의무를 준수하고 국제사회의 우려 사항을 다룰 6자회담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는 변한 게 없다"며 "북한이 지난 2005년 성명(9ㆍ19 공동성명)은 물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부여한 의무를 지키길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영변 핵시설 건설 보도로 우려가 커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우리의 우려는 충분히 높은 상태이며, 지금도 같다"면서 "북한은 그들에게 부여된 국제의무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영국의 군사전문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는 지난 21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영변 핵시설의 원자로 건물 꼭대기에 돔이 씌워져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경수로 건설의 핵심 단계를 완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눌런드 대변인은 한국의 이란산 원유 도입 재개에 대한 질문에 "관련국들과 이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수권법은 국무장관에게 일부 국가에 대해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의) 예외를 인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면서 "이 예외 조항은 180일 이후에 갱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들 (예외인정) 국가가 이란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를 바라고, 180일 후에 예외를 다시 검토할 때 그동안의 동향을 전체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이들 국가와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밖에 `한국, 중국 등 예외인정 국가들과 관련한 특별한 우려가 있느냐’는 질문에 "여기서 밝힐 만한 내용은 없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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