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등 방역 비상
미국에서 최근 텍사스주를 중심으로 모기로 감염되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의 피해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올여름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41명에 달했으며 지금까지 확인된 환자 수만 1천118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999년 미국에서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최악의 수준이다. 지난해 전체 감염자와 사망자는 각각 712명과 43명이었다.
특히 통상 웨스트나일 바이러스가 8월 중순에 가장 극성으로 부린 뒤 이후에도 상당기간 활동을 계속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 잠복 기간 때문에 발병 이후 의사를 찾기까지 시차가 있어 실제 감염자는 보고된 사례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됐다.
CDC의 라일 피터슨 국장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최근 몇 주일간 급격히 늘어났다"면서 "지난 겨울 날씨가 따뜻했고 봄과 여름이 빨리 찾아와 바이러스가 빨리 퍼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텍사스주에서 지금까지 21명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최근 사망한 4명도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 보건 당국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지역에서는 항공기를 동원한 대규모 방역 작업을 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1937년 우간다에서 처음 발견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감염된 조류의 피를 빨아들인 모기에 의해 사람에게 옮겨진다.
발진과 두통 등의 증세를 일으키며 심한 경우 고열과 실명, 신체 마비로 이어지고 노약자나 어린이와 같이 면역체계가 약한 감염자는 뇌염이나 수막염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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