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사의 절반 가까이가 업무상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 미네소타주의 메이오클리닉이 의사직 종사자 7,300여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나온 것이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46%가 ‘정서적으로 완전히 지쳤다’거나 ‘환자에 대한 냉소주의 또는 비인격화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테이트 사나펠트 박사는 의사의 정서적 피로도는 직무에 대한 열정 감소로 이어지기 쉬우며, 비인격화를 통해 점차 환자를 하나의 인간이 아닌 단순한 ‘진료 대상’으로 인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분야별로 보면 응급실과 가정의학과 등 ‘1차 진료기관’ 의사직 사이에서 이같은 증상이 두드러졌으며, 피부과와 예방의학 전문의들 사이에선 상대적으로 그 영향이 미미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사나펠트 박사는 “의사들의 과로는 당사자 개개인뿐 아니라 그들이 진료하는 환자에게도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박사는 앞서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피로감에 시달리는 의사는 그렇지 않은 동료보다 자살을 생각하기 쉽고 진료상 과실을 범할 가능성도 더 크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내과 의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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