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시피 빅스버그의 한 다리 밑으로 선박 끌이용 견인 보트와 바지선이 지나고 있다.
지난해 대홍수를 겪었던 미시시피강이 올들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미군이 강 바닥의 모래를 파는 준설작업에 투입되는 등 수위를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당분간 비 소식이 없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AP 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언론은 21일 올해 미 중부 내륙에 몰아닥친 가뭄으로 미시시피강의 수심이 1988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아칸소와 루이지애나주 경계에 있는 미시시피주 그린빌 부근 수로 11마일 (18㎞) 구간은 가뭄으로 강 바닥을 드러내면서 멕시코만으로 물자를 실어 나르는 상업용 선박들이 좌초하거나 운행이 금지되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현재 그린빌에는 북행선 40척과 남행선 57척이 발이 묶여 해안경비대의 운행 재개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당국은 바지선 등 선박 운행을 부분적으로 금지하거나 제한한 가운데 육군 공병대를 준설작업에 투입해 선박 운행이 가능한 최소 수심(2.7m)과 폭(91m)을 확보하는데 전력을 쏟고 있고 있다.
공병대 측은 그린빌에서 북쪽으로 240㎞ 떨어진 테네시주 멤피스의 강 수위가 지난 17일 현재 -8.5피트(-2.6m)로 1988년에 관측된 최저 기록인 -10.7피트(-3.3m)에 근접했지만, 그보다 더는 내려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공병대는 시간제 선방 운행을 실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남쪽으로 내려가는 뱃길은 낮시간대에, 북쪽으로는 밤 시간대를 이용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석달 넘게 이어지는 폭염과 가뭄으로 강물이 마르면서 미시시피강을 화물 수송로로 이용하는 운송업체와 곡물 생산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선적량을 제한하는 당국의 화물 통제 조치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륙 지역의 곡물 수확기가 다가오면서 화물 운임 인상 등 경제적 피해가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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