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강간’파문 토드 에이킨
▶ 출마포기 압력 거부
진짜 강간을 당하면 임신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폈다가 혼쭐이 나고 있는 토드 에이킨 연방하원의원(미주리·공화)이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성폭력 피해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공화당의 토드 에이킨(미주리) 연방 하원의원이 오는 11월 미주리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의 자금지원을 못 받게 됐다.
또 에이킨 의원은 21일 지역 TV방송의 30초짜리 광고를 통해 자신의 발언에 대한 사과를 발표하는 가 하면 공화당 수뇌부의 상원의원 출마 포기 압박에 정면으로 항의하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공표하기도 했다.
존 코닌 전국공화당상원위원회(NRSC) 의장은 아킨 의원이 상원의원으로 선출되도록 돕기 위해 당이 자금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그에게 통지했다고 한 보좌관의 말을 인용해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 보도했다.
코닌 의장은 또 “선거 레이스에 있는 것만으로도 상원 다수당의 지위를 차지하려는 당의 희망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아킨 의원에게 말했다고 보좌관은 전했다.
에이킨은 19일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성폭행으로 인한 임신일 경우 낙태를 허용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진짜 강간(legitimate rape)이라면 임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해 당 안팎의 비난을 샀다.
그의 발언에 대해 동료 의원들과 민주당 소속인 오바마 대통령뿐 아니라 공화당 대선후보인 미트 롬니 전 매서추세츠 주지사도 “모욕적이고 용납할 수 없으며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에이킨 의원은 “(자신과 같은) 확고한 낙태 반대 후보자를 버림으로써 당의 브랜드를 훼손하지 않기 바란다"며 출마 포기 요구를 거절했다.
그는 발언 다음날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미주리의 선량한 주민이 나를 지명했기에 중도에 사퇴하지 않겠다"며 “아직 싸움은 시작하지도 않았고, 나는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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