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차 덮치기 1초전 선로에 떨어진 취객 구조
지하철 선로에 떨어져 자칫 목숨을 잃을 뻔한 취객을 40대 한인 남성이 위험을 무릅쓰고 극적으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9시40분께 뉴욕 맨해턴의 ‘5가-브라이언팍’ 7번 지하철역에서 덩치가 큰 20대 히스패닉 남성이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플래품 가장자리를 걷다 결국 선로에 떨어진 뒤 정신을 잃었다.
당시 직장을 마치고 귀가를 위해 전철을 기다리던 한인 노휘송(40)씨는 이 광경을 목격하고 즉시 뛰어가 선로 위에 누워있던 남성을 한참동안 큰 소리로 불러 깨운 뒤 플래폼에서 손을 뻗어 취객을 끌어올리려 했다.
하지만 체격이 건장했던 히스패닉 남성을 혼자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설상가상으로 지하철통로 한쪽 끝에서는 열차가 불빛을 비추며 탑승장 쪽으로 빠른 속도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노씨는 주변에 도움을 청해 위급한 상황을 알아챈 또 다른 히스패닉 남성과 함께 가까스로 취객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열차가 이 취객의 추락장소를 통과한 것은 그를 끌어올린 뒤 불과 1초도 안 걸렸을 정도로 극적이었다.
네일업소에서 근무 중인 노씨는 “선로 위로 사람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나도 모르게 몸부터 움직였다”며 “큰일 나겠다 싶어 안간힘을 써서 취객을 끌어올렸는데 그 순간 전철이 지나갔다. 정말 아찔했다”며 당시의 위급했던 순간을 설명했다.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동료 서화숙씨는 “아무도 섣불리 나서지 않았는데 노씨가 재빨리 뛰어간 덕분에 취객이 목숨을 구했다”며 그의 선행을 칭찬했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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