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에서 메디케어(노인의료보험)가 노년층의 표심을 좌우할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인 폴 라이언 하원의원은 18일(현지시간) 대표적 은퇴촌인 플로리다주 더 빌리지스에서 밋 롬니 대통령 후보와 자신이 당선된다면 현재 메디케어 수혜자들의 혜택은 반드시 끝까지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세 연설에 모친인 베티 더글러스 라이언(78)과 함께 등장한 라이언 후보는 "어머니는 메디케어의 약속을 믿고 은퇴를 계획했다"면서 "이 약속은 끝까지 지켜져야 한다"며 노년층 유권자들을 안심시켰다.
그는 그러면서도 "현 수혜자들의 혜택을 끝까지 보장하려면 우리 세대부터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번 발언은 노인층을 위한 공공 건강보험인 메디케어를 상한이 정해진 바우처(쿠폰)를 지급하는 민영화 방식으로 바꾸자는 자신의 공약이 결국 메디케어의 완전 폐지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라이언이 내건 민영화 방식의 메디케어 정책은 노년층에 연간 6천400달러의 추가 비용 부담을 가져오게 된다면서 라이언이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있다"고 공격했다.
오바마는 "롬니-라이언의 계획은 노년층의 부담을 가중시켜 부유층에 추가 감세혜택을 줄 것"이라면서 라이언의 공약이 결국 공화당 유권자들을 떠나게 할 것이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뉴햄프셔주 윈덤 선거유세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나는 4년간 백악관에 있었고 메디케어를 강화해왔다는 사실을 기억해달라"며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더 빌리지스<美플로리다州>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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