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공동주최 서류미비 추방유예 일대일 상담
▶ 신청자 몰려 열기 후끈
18일 추방유예 신청 상담 설명회에서 한 서류미비 한인이 신청서 작성에 앞서 한 백인 자원봉사자에게 자신의 현재 상황을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 <이우수 기자>
서류미비 한인들을 위한 추방 유예신청 설명회가 열린 18일 주님의 영광교회 강당은 더운 날씨 이상으로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다.
추방의 공포에서 마침내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서류미비 한인들은 희망에 부푼 표정 이었지만, 준비한 서류들을 꼼꼼히 챙기고 상담자에게 신청서 작성 방법을 연신 다시 묻는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손녀의 추방 유예 신청서 작성을 위해 불편한 몸에 불구하고 손녀와 함께 설명회장을 찾은 김모(76)할머니는 “고맙다”는 말을 연발하며“ 추방유예 조치를 시행한 오바마 대통령에게 감사하며, 이렇게 직접 신청서 작성을 돕고 있는 한인 자원봉사자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오랜 세월 숨죽여 살아온 서류미비 한인들을 처음 접하고 이들을 도와 준 자원봉사자들의 마음도 이들과 다르지 않았다.
KABA를 통해 자원봉사자로 행사장을 찾은 로스쿨 졸업생 사브리나 이씨는 “서류미비 한인들의 열기에 깜짝 놀랐다”며 “추방 유예가 한인사회와는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다. 라틴계 이민자들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많은 서류미비 한인들이 이번 기회에 구제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는 한인들을 위해 마련된 것이었지만 자원봉사자로 나선 타인종 상담자들도 적지 않았고, 신청서작성 상담을 받기 위해 찾아온 타인종 서류미비자들도 눈에 띠었다.
“자원봉사자를 구한다는 이메일을 받고 봉사에 나서게 됐다”는 로스쿨 출신의 백인 여성 봉사자는 “추방유예 조치로 많은 이민자들이 새 삶을 살게 되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이날 설명회장을 찾은 서류미비 한인들은 여전히 추방유예를 받기 위해 필요한 입증서류를 준비하는 문제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추방유예를 위해서는 이민당국이 제시한 거주기간과 학력 조건 등을 입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
대다수 신청자들은‘ 준비한 서류만으로도 충분히 입증이 가능하다’는 상담자의 대답을 듣고 안도했으나 일부 신청자는“ 다른 서류가 필요하다”는 말에 걱정스런 표정을 짓기도 했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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