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될 미트 롬니 전 매서추세츠 주지사가 7일 일리노이 엘크 그로브 빌리지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공화당 27~30일 플로리다 전당대회
수잔 마르티네스 주지사등 물망
‘경기침체’책임 부시 부자는 불참
오는 27~30일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개최되는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공화당은 비록 안팎의 경제 여건이 좋지 않지만, 이번 전당대회를 세계적인 규모로 치러 미트 롬니 후보가 민주당 오바마 대통령에게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절호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이 때문에 전당대회 주요연설자 선정에서부터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 국민 여론과 언론의 관심을 한몸에 받을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절박감이 곳곳에 묻어난다.
특히 기조연설자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 민주당의 경우 ‘흑인 클린턴’으로 불리던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004년 7월 전당대회에서 깜짝 기조연설자로 나서 대어급 정치신인으로 급부상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지역신문인 ‘탬파베이 타임스’는 최근 “현재까지 7명이 전당대회의 주요 연설자 명단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연설자에는 지난 2008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존 카시치 오하이오 주지사, 수잔 마르티네스 뉴멕시코 주지사,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등이 포함돼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마르티네스 주지사는 미 최초의 여성 히스패닉 출신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공화당 핵심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한때 롬니 후보를 신랄하게 공격하며 후보지명 경선을 벌였던 릭 샌토럼 전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도 헤드라인 연설자로 나서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공화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확실한 보수주의자로 자리매김하면서 한때 롬니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로 부상했던 샌토럼은 롬니 공격의 최일선에 서는 바람에 롬니 캠프에서 공적 1호로 부상됐었다.
또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메리 폴린 오클라호마 주지사, 티파티 영웅이자 켄터키 상원의원인 랜드 폴도 주요 연설자 명단에 올라 있다.
그러나 젭 부시 전 주지사는 이번 전대에 참석키로 했지만 아버지 조지 H.W. 부시, 형인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부자는 모두 불참키로 했다.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이 이번 대회 불참을 결정한 것은 지난 2008년 말 글로벌 금융 위기와 이후 경기후퇴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오바마 대통령 재선 캠프가 줄기차게 공격해왔고, 실제 상당수 미국인이 그렇게 믿고 있어 부시의 참석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롬니 후보는 수일 내 자신과 러닝메이트로 11.6 대선에 나설 부통령 후보를 지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하마평에 오르는 후보는 로버트(롭) 포트만 오하이오 상원의원을 비롯,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 폴 라이언 위스콘신 하원의원,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매크로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의원 등이다.
롬니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공화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된 뒤 마지막 날(30일) 수락 연설을 하면서 단합과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한편 다음달 3~6일 노스캘로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오바마 현 대통령을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하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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