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플러싱 금강산 연회장에서 펼쳐진 한국과 브라질의 올림픽축구 4강 경기 ‘범동포응원전’에서 한인들이 북과 꽹과리를 치며 대표팀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다.
"아쉽지만, 아직 동메달 희망은 살아있다."
2012 런던 올림픽 축구 4강전이 벌어진 7일 오후 뉴욕과 뉴저지 한인사회는 온통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승리를 염원하는 우렁찬 함성과 응원물결로 넘실거렸다.
비록 세계 최강 브라질의 높은 벽에 막혀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마지막까지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오는 10일 숙적 일본과 맞붙게 된 동메달 결정전에서의 필승을 기약했다. 이날 퀸즈와 맨하탄,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등 뉴욕일원 한인가정은 물론 식당과 주점, 카페 등 한인업소 곳곳에는 어김없이 한국 팀을 응원하는 인파들이 모여들어 불꽃 튀는 응원전을 펼쳤다.
특히 뉴욕대한체육회 주관으로 퀸즈 금강산 연회장에 마련된 ‘범동포 응원전’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300여명의 한인들이 집결해 경기 시종일관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한국팀의 승리를 기원했다. 경기초반 브라질 골문을 연이어 위협하는 한국 대표팀의 파상적인 공격이 이어지자 응원단은 꽹과리와 북을 동원한 풍물놀이패의 장단에 맞춰 한국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전반 38분 무렵 브라질에게 1골을 허용한 데 이어 후반 들어서도 연속골을 내주자 여기저기서 아쉬운 탄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으나 경기가 결국 3대0으로 끝나자 응원단은 “그래도 잘싸웠다. 한일전에서는 꼭 이겨 동메달을 따자”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방학을 맞은 두 딸과 함께 응원장을 찾았다는 스티브 박씨는 “큰 점수차로 져서 아쉽기는 하지만, 일본과의 3·4위전은 꼭 이겨 사상 첫 메달 획득이라는 목표를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맨하탄 카페에서 응원전을 펼친 유학생 김재성씨는 “부상 속에서도 끝까지 좋은 경기를 보여줘서 고맙다”면서 “3·4위전에서는 일본을 꺾고 당당히 동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믿는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한편, 뉴욕대한체육회는 오는 10일 한국이 일본과 동메달을 놓고 운명의 한일전을 벌이게 될 3-4위전 역시 오후 2시30분부터 플러싱 금강산 연회장에서 ‘범동포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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