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양아 출신 발레리나 윌렌씨
▶ ABT 한국투어서 극적상봉
26년 만에 한국에서 생모 남성철씨와 극적으로 상봉한 한인 입양아 발레리나 제니퍼 월렌(왼쪽).<사진출처=뉴욕데일리>
태어나자마자 미국으로 입양된 뉴욕의 한인 입양인 출신 여성이 생이별한지 26년 만에 꿈에 그리던 생모를 찾았다.
사연의 주인공은 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아메리칸 발레단(ABT)’에서 활동 중인 제니퍼 월렌(26)씨. 뉴욕데일리는 6일 월렌이 올 여름 투어에서 한국을 방문해 생모인 남성철(45)씨와 상봉했다고 보도했다.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난 모녀는 꽃다발과 선물을 주고받고 한국음식을 먹으며 26년간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눴다.
월렌은 “막상 어머니를 만났지만 통역을 통해 이야기를 해야 해서 너무 슬펐다”면서도 “엄마와 내가 얼마나 닮았는지 가장 궁금했다”고 말했다.
성철씨는 딸의 두 손을 부여잡고 “딸을 입양 보낸 후 너무너무 힘들었지만 이렇게 아름답게 자라주고 딸의 멋진 춤까지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1985년 서울에서 태어난 월렌은 한 달도 되지 않아 동방아동복지회를 거쳐 미네소타의 입양기관에 보내졌다. 그 후 아일랜드계 미국인 월렌 부부에게 입양돼 캘리포니아 벤추라에서 성장했다. 로열발레스쿨 등을 거쳐 2002년 ABT의 견습 발레리나로 입단해 2003년 군무 발레리나가 됐다.
현재 서울의 한 서점에서 일하고 있는 성철씨는 고등학생이던 18세에 월렌을 낳아 입양 보낸 이후 아직까지 미혼인 상태로 월렌 이외에 슬하에 자식은 없다. 월렌의 생부는 20세 때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뉴욕데일리는 이날 월렌씨 이외에도 뉴욕의 다른 한인 입양아들의 소식을 다루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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