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동·하계 올림픽 통산 100호 금메달을 획득해 새로운 역사를 썼다. 1948년 생모리츠 동계 대회와 런던 하계 대회를 통해 올림픽 무대에 첫선을 보인 뒤 64년 만이다.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까지 동·하계 대회를 합쳐 금메달 91개를 딴 한국은 3일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 이번 대회 9번째이자 역대 100번째 금메달을 땄다.
한국이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레슬링 자유형 62㎏급에서 양정모가 첫 금메달을 땄고, 동계올림픽에서는 1992년 알베르빌대회 쇼트트랙 남자 1,000ｍ의 김기훈이 첫 금메달을 수확한 이후 메달 레이스를 이어왔다. 동·하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00개를 넘긴 나라는 한국이 16번째다.

한국 펜싱은 겹경사를 맞았다. 구본길·김정환·오은석·원우영으로 꾸려진 사브르 대표팀은 이날 단체전 결승전에서 루마니아를 45-26으로 꺾고 금메달을 챙겼다.
한국 펜싱사상 처음 단체전에서 딴 금메달이 한국의 통산 100번째 올림픽 금메달이 됐다.

한국은 1, 2세트에 나선 김정환과 원우영이 각각 5-2와 5-3의 리드를 잡은 덕에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후 추격을 허용하는 듯했지만 4, 5세트에서 구본길과 원우영이 나란히 5-2의 압승을 거두면서 완승을 거뒀다. 99번째 금메달은 한국 양궁 대표팀의 맏형 오진혁이 책임졌다.

오진혁은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후루카와 다카하루(일본)를 세트점수 7-1로 완파했다. 한국 양궁 남자선수가 올림픽 개인전에서 우승한 것은 오진혁이 처음이다.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양궁에 걸린 금메달 4개 중 남녀 개인전과 여자 단체전 등 3개를 쓸어 담았다. 남자 단체전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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