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수채취, 헌혈과 비슷 생명살리기 주저마세요”
"골수암은 불치병이 아닙니다.”
주말이면 내과전문 의학박사 명찰을 떼어내고 뉴욕·뉴저지 가릴 것 없이 회원들과 함께 사방팔방으로 골수기증자를 찾아 뛰어다니는 새생명재단 김세진(사진) 이사의 말이다.
김 이사는 “골수암은 병의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만으로도 완쾌가 가능하고 정도가 심하더라도 골수를 이식 받으면 고칠 수 있는 골수암 백혈병 환자가 많다"며 "누군지 모를 어느 한 사람의 기증 희망자가 골수암 환자를 한명 더 살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집에서 맘 편히 쉴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이사가 새생명재단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2006년. 당시 백혈병을 앓고 있던 조카를 위해 직접 골수기증자를 찾아보고자 재단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다행히 조카는 골수이식 전 약물치료가 성공해서 지금은 완쾌된 상태"라는 김 이사는 "당시 기증자를 애타게 찾는 골수암 환자들의 심정을 이해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재단에 몸담게 됐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골수암은 인종에 상관없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이며 미국인 백혈병 환자의 약 75~80%는 일치하는 골수를 찾아 완치되지만 한인은 골수 등록자 수가 부족해 10%도 완치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골수 채취나 기증, 이식 방법이 예전보다 많이 쉬워졌고 통증도 없다. 골수 이식의 20%정도만이 직접 채취가 필요할 뿐 대부분 헌혈 방식과 차이가 없다"며 "잘못된 선입견으로 골수 기증 등록 참여를 외면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현재 재생불량성 악성 빈혈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최승리(5·미국명 빅토리아)<본보 7월17일 A2면 등>양을 위한 골수기증 등록운동에 모든 열정을 쏟고 있다.
통계상 골수암 환자와 골수가 일치하는 골수기증자를 찾을 확률은 500명중 1명꼴이어서 계속해서 골수기증 등록운동을 이어가다보면 반드시 승리양과 일치하는 골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새생명재단은 올해 6월말부터 승리양을 위한 골수기증 등록운동을 시작한 이래로 지금까지 약 600여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재단은 이달 5일 후러싱제일교회, 12일 뉴저지 사랑과 진리교회, 19일 뉴욕중부교회, 롱아일랜드 사랑과 진리교회, 26일 한인동산교회에서도 골수기증 등록운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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